인러-지글러 이구동성, "손흥민 좋은 선수, 잘 알고 있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11.14 16: 54

"손흥민은 매우 좋은 선수다. 지난 몇 년간 많은 발전을 했다(인러)", "손흥민이 지금 최상의 몸상태인 것 같다(지글러)"
오트마르 히츠펠트 스위스 축구대표팀 감독은 오는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과 평가전을 앞두고 14일 같은 장소에서 공식 기자회견에 나섰다. 선수 대표로는 스위스 축구대표팀의 주장 괴칸 인러(나폴리)와 레토 지글러(사수올로)가 함께 참석했다.
한국이 상대하게 될 스위스는 2014 브라질월드컵 톱시드를 차지한 북유럽 강호다. 2014 브라질월드컵 유럽 예선에서도 7승 3무(승점 24) 무패, 조 1위로 본선에 직행했다. 특히 스위스는 2006 독일월드컵 당시 한국의 16강행을 좌절시킨 바 있다.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7년 만에 맞대결을 펼치게 된 스위스는 홍명보호의 스파링 파트너로서 적절한 편이다.

이날 공식 기자회견에 선수 대표로 참석한 인러는 "한국에 와서 영광이고 내일 경기가 매우 기대된다. 좋은 경기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최선을 다해 싸울 것을 다짐했다. 지글러 역시 "한국에 와서 매우 기분이 좋다. 여정이 좀 길었지만 도착하자마자 잘 쉬었고 준비 잘 했기 때문에 내일 재미있는 경기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두 선수는 한국에 대해서도 호의적인 평가를 내렸다. 인러는 "어리지만 가능성이 많은 팀이라는 것을 알고 왔다. 많이 뛰고, 또 열정과 이루고자 하는 욕망이 많은 팀 같다"며 한국을 에너지 넘치는 팀으로 평가했다. 지글러 역시 "월드컵 본선에 갈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자질을 가졌다고 생각한다. 높게 평가한다"며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준비를 잘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두 선수는 한국 선수 중 손흥민(21, 레버쿠젠)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인러는 "손흥민은 매우 좋은 선수다. 지난 몇 년 간 많은 발전을 했다. 하지만 상대하기에는 선수 개개인보다 팀 자체가 껄끄러울 것 같다"며 한국의 손흥민에 대한 칭찬과 함께 한국의 조직력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수비수인 지글러는 "손흥민이 지난 경기서 3골을 넣었고, 지금 최상의 몸상태인 것 같다"며 "내가 수비수이다보니 한국 공격진이 강한 것 같아 걱정이 된다"고 미소와 함께 답했다. 분데스리가에서 해트트릭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증명한 '손세이셔널' 손흥민은 유럽에서도 확실히 눈도장을 찍은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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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글러-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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