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버스커버스커, 샤이니에게 대상의 영광이 돌아간 '멜론 뮤직 어워드(MMA)'는 기쁨의 눈물로 가득찼다.
14일 오후 7시부터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진행된 MMA는 올 한 해를 빛낸 유수의 가수들이 상을 받고 다채로운 무대를 꾸미는 등 즐거운 축제의 장이었다. 특히 상을 받고 진심으로 감격해 눈물을 보이는 일부 가수들의 모습은 보는 이들까지 뭉클하게 만들었다.
특히 지난 11일 누드 사진 유출로 상처를 입은 가수 에일리가 3일만에 용기를 내 무대에 올라 수상의 기쁨과는 성격이 다소 다른 감사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수상에 앞서 신승훈과 특별 무대를 먼저 꾸민 에일리는 무대 중간 중간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며 시청자를 안타깝게 만들기도 했는데, 그의 눈물은 톱10상을 수상하는 무대에서 터졌다. 에일리는 등장과 함께 팬들의 응원의 목소리를 들은 뒤 눈물을 참지 못한 채 가까스로 "일단 무슨 일이 있어도 나를 응원해주고 믿어주고 사랑해주는 모든 분들과 우리 팬들 사랑하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가장 많은 눈물을 흘린 팀은 샤이니였다. 데뷔 6년 만에 첫 대상을 수상하는 샤이니는 대상 수상이 믿기지 않는 듯한 표정을 지었으며 리더 온유는 "아직도 내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다 잊어버렸다. 일단 이수만 선생님 정말 감사드린다. 샤이니를 한 팀으로 만들어줘서. 샤이니의 부모님 너무 감사드린다. 대상에 걸맞은 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팬들에게도 감사하다. 사랑한다"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온유의 수상 소감이 있은 후 멤버들은 더욱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 키는 "6년 동안 열심히 활동하면서 바랐던 상인데 이렇게 큰상 줘서 너무 감사드린다. 다른 것보다 우리 멤버들 너무 고맙고, 사실 받아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는 샤이니가 되겠다"고 말하며 폭풍눈물을 흘렸으며 민호는 "다시 한 번 진심으로 너무 감사드린다. 옆에서 항상 고생하는 매니저와 스태프들, 그리고 6년 동안 정말 열심히 달려온 멤버들에게 다시 한 번 고맙다는 말 하고 싶다"고 말하며 끊임없이 눈물을 흘렸다.
샤이니와 같은 소속사인 엑소도 초스피드 대상을 받은 뒤 눈물을 흘렸다. 특히 중국인 멤버 타오는 중국어로 수상 소감을 밝힌 뒤 눈물을 머금어 멤버들의 따뜻한 격려를 받기도 했다.
이날 엑소, 버스커버스커,샤이니가 멜론뮤직어워드(이하 MMA)에서 베스트송, 베스트앨범, 베스트 아티스트상을 받으며 대상을 거머쥐었다.
더불어 이날 3관왕은 엑소가 차지했다. 베스트송으로 대상을 받음은 물론 톱10상과 더불어 네티즌 인기상에 호명되며 무대에 올랐으며, "소속사 식구들과 가족들, 팬들 정말 사랑한다"는 수상 소감을 밝혔다. 특히 중국과 한국 멤버가 섞인 만큼 중국어와 한국어로 모두 소감을 말해 강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버스커버스커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베스트앨범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버스커는 올 가을 정규 2집 앨범을 발매, 곡 '처음엔 사랑이란게'로 대히트를 해 이같은 기록을 쓰게 됐다.
이날 MMA MC는 그룹 엑소 멤버 카이, 수호, 백현, 찬열과 배우 이유비가 맡아 활약했으며, '멜론 뮤직 어워드 Top10'인 EXO, 다비치, 다이나믹 듀오, 버스커버스커, 비스트, 샤이니, 씨스타, 아이유, 에일리, 지드래곤이 트로피를 받은 것은 물론, 아티스트상, 베스트송상, 앨범상 등 대상에 해당하는 부문과 네티즌인기상, 뮤직스타일상, 특별상 등 총 16개 부문에서 시상식이 이뤄졌다.
다음은 MMA의 수상 내역.
▲베스트 아티스트(대상): 샤이니 ▲베스트송(대상):엑소 ▲베스트 앨범(대상) :버스커버스커
▲톱10상: 다비치, 다이나믹 듀오, 버스커버스커, 비스트, 샤이니, 씨스타, 아이유, 에일리, 지드래곤(가나다순) ▲신인상 : 김예림,방탄소년단 ▲랩-힙합 부문: 배치기 ▲R&B-발라드: 케이윌, 허각 ▲OST 상 : 윤미래의 '터치 러브' ▲송라이터상: 신사동호랭이 ▲뮤직비디오상: 비스트 '쉐도우' ▲네티즌인기상: 엑소 ▲핫트렌드상: 크레용팝-장미여관 ▲ MBC 뮤직 스타상: f(x) ▲공연문화상: 신승훈
goodhmh@osen.co.kr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