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과 눈물은 끝나고 사랑이 남았다. 방송 내내 눈물을 흘렸던 황정음과 그런 그를 바라봤던 지성은 마지막의 달콤한 키스로 모든 아픔을 한 번에 날려 버렸다.
14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비밀'(극본 유보라, 최호철 연출 이응복, 백상훈) 마지막 회에서 눈물의 시간이 끝나고 행복한 재회를 하는 유정(황정음 분)의 빵집에서 재회하는 강유정과 조민혁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유정은 자신의 아들 산이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자신의 아들 안도훈(배수빈 분)의 앞날을 걱정한 박계옥(양희경 분)이 유정이 감옥에 가있는 동안 문서를 위조해 다른 집으로 입양을 시킨 것. 유정의 아들 산이는 정환이라는 이름으로 양부모의 사랑을 받고 있었다. 산이를 키우는 양모는 가슴으로 키운 산이를 사랑하고 있었고, 유정은 아들을 위해 자신의 마음을 접었다.

이 모든 것을 곁에서 지켜본 도훈은 뒤늦은 후회 속에 자신의 뺨을 때리며 참회의 눈물을 흘렸다. 이어 그는 신세연(이다희 분)을 찾아가 과거 조민혁(지성 분)의 여자친구 서지희(양진성 분)를 차로 친 사람이 자신이었음을 고백했고, 곧 검찰에 기소돼 법정에서 이를 시인한 후 죄값을 치르게 됐다.
시간이 흘러 조민혁은 K그룹의 사장 자리를 오랜 인연 최강민(이승준 분)에게 양보했다. 최강민은 조민혁의 여동생 조민주(송민경 분)과 연애를 시작했고, 최광수(최웅 분) 역시 양해리(안지현 분)와 알콩달콩한 닭살커플로 발전했다.
신세연(이다희 분)과 이혼한 조민혁은 강유정이 운영하는 빵집을 찾아왔고, "궁금한 게 있었다. 돌탑에서 뭐 빌었냐"라고 물었다. 이에 강유정은 "사장님 재미없는 것 싫어하지 않느냐. 비밀이 있어야 사장님이 저 계속 쫓아다닐 것이 아니냐"라 말했다.
이어 조민혁은 강유정에게 "이제 사장 아니다. 내 이름으로 부르라. 너 아직 빚 많이 남았다"라고 말했고, 강유정은 그를 "민혁 씨"라 부르며 키스를 했다.
한편 '비밀'은 사랑하는 연인을 죽인 여자와 사랑에 빠지는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정통 멜로 드라마. 첫 방송에서 5%의 시청률을 기록한 후 흡입력 있는 스토리와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을 힘입어 매회 시청률이 상승하며 동시간대 1위에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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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