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탑팀’ 탑팀은 각 분야별 최고 의료진들이 한계를 넘어선 기적을 만들기 위해 구성됐다. 난치성 희귀질환을 치료하겠다는 탑팀의 운영취지와 출발은 좋았다. 그러나 병원 권력에 휘둘리며 팀의 운영 취지는 점차 사라졌고, 병원의 수익창출을 위한 수단으로 남았다.
14일 오후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메디컬 탑팀'(극본 윤경아, 연출 김도훈) 12회에는 한승재(주지훈 분)가 “이제부터 탑팀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수술과 진료에 집중한다”고 공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승재는 광혜대병원 자금운용본부장 김태형(전노민 분)으로부터 탑팀의 운영 방향을 돈이 되는 쪽으로 수정하라는 요구를 받았다. 그러나 승재는 “그런 건 탑팀이 아니더라고 가능하다”며 자신은 원래 취지대로 팀을 운영해가겠다고 맞섰지만, 태형은 자신의 요구를 반대한다면 탑팀의 재정지원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압박했다.

이어 태형은 자신이 승재의 편임을 강조, “셋째 도련님이 회사의 실권을 잡아가고 있다. 그런데 그 분이 술자리에서 입버릇처럼 하는 게 ‘내가 그룹 실세가 되면 제일 먼저 한 과장을 정리하겠다’는 거다”라며 승재의 야망을 자극했다.
결국 자신의 신념대로 탑팀을 꾸려나가려던 승재도 현실 앞에 무너졌다. 그는 병원 1인자가 되기 위해 탑팀 운영방향의 수정을 지시했다. 이에 박태신(권상우 분)이 따르지 않고 반발하자, 승재는 태신을 탑팀에서 제명시키고 야간진료팀으로 보내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태신은 “변질된 탑팀보다는 그쪽이 보람있을 것 같다”고 거침없이 응수해 승재와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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