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필립스·켐프·놀라스코, 영입 기피 선수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11.15 06: 02

올 겨울 영입을 피해야 할 선수들은 누가 있을까.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간) 전문가 코너를 통해 올 겨울 트레이드 및 FA 시장에 나온 선수들 중 영입을 피해야 할 인물들을 꼽았다. 통계 전문가 댄 짐보스키는 신시내티 레즈 2루수 브랜든 필립스, 맷 켐프를 비롯한 LA 다저스 외야수 3인방 그리고 FA 투수 리키 놀라스코 등을 꼽았다. 
가장 먼저 거론된 선수는 신시내티에서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은 2루수 필립스였다. ESPN은 '신시내티가 이번 오프시즌 필립스를 내보내려는 건 더 이상 비밀이 아니다. 연장계약 첫 해부터 양 측에는 긴장김이 흐른다'며 '신시내티는 필립스를 통해 시장에서 좋은 대가를 얻길 바라지만 그것이 문제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골든글러브 4회의 필립스는 올해 홈런 18개와 함께 첫 100타점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OPS는 .706으로 풀타임 데뷔 후 가장 낮은 기록으로 그는 내년이면 33세가 된다. 총액 5000만 달러가 남은 계약을 생각하면 유망주를 내줄 만큼 가치는 없다'고 꼬집었다. 정점을 찍고 내려오는 시점에서 고액 연봉의 필립스를 데려오려 유망주까지 내보낼 필요없다는 것이다. 
ESPN은 또 야시엘 푸이그를 제외한 다저스 외야수 3인방도 기피해야 할 선수들로 꼽았다. 다저스는 켐프를 비롯 안드레 이디어, 칼 크로포드 중 하나를 트레이드할 계획을 드러냈다. 하지만 워낙 고액 연봉자들이라 트레이드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ESPN은 이들의 가치가 예전만 못하다고 강조했다. 
'다저스 외야수 3인방은 3년 전에 비해 몸값만 비싸졌을 뿐 가치는 떨어졌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량감있는 켐프의 경우 잦은 부상으로 공수에서 모두 심각한 하락세를 보였고, 앞으로 무려 1억2800만 달러 계약이 남아있다'며 자칫 켐프를 영입하는 구단의 부담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FA 투수 놀라스코도 거론됐다. 지난 7월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다저스로 트레이드된 후 여름에 인상적인 피칭을 펼친 놀라스코는 FA 자격을 얻어 시장에 나왔다. 최근 그의 에이전트는 5년 총액 8000만 달러 수준의 계약을 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SPN은 '놀라스코는 안정적인 이닝이터이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는 투수는 아니다'고 냉정하게 짚었다. 
이어 '놀라스코가 올해 2008년 이후 가장 좋은 3.7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지만 이것은 투수친화적인 다저스타디움 투수라는 점을 감안할 때 평균보다 아주 조금 좋은 정도'라며 'FA 시장에서는 선발투수에게 결국 오버페이를 하게 되어있다. 선발투수 영입을 피할 수 없다면 다나카 마사히로 또는 우발도 히메네스에게 투자를 하는 게 나을 것'이라는 조언까지 덧붙였다. 
이외에도 ESPN은 FA 시장에 나온 시애틀 매리너스 1루수 켄드리스 모랄레스와 보스턴 레드삭스 포수 재로드 살타라마치아도 영입을 피해야 할 선수들로 꼽았다. 모랄레스의 경우에는 수비에서 큰 도움이 되지 못하는 데다 퀄리파잉 오퍼를 받은 만큼 드래프트 지명권을 써야한다는 점, 살타라마치아는 부족한 수비력과 타격의 지속성 여부에 물음표가 있다고 지적했다. 
waw@osen.co.kr
필립스-켐프-놀라스코(왼쪽부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