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규는 KIA와 결별일까, 잔류일까?
FA 선수들의 원 소속구단과의 협상 마감이 16일 끝난다. KIA와 이용규는 지난 11일부터 매일 만나 연쇄 협상을 갖고 있다. 서로 이미 베팅을 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아직은 타결소식이 들리지 않는다. 진통을 겪고 있다는 의미이다. 16일 자정까지 진통이 계속된다면 이용규가 KIA에 남는 것보다는 시장에 나갈 가능성이 커질 수 밖에 없다.
이용규는 친정에 뿌리를 내리고 싶다고 했다. 여기에는 만족할만한 조건을 충족해야 되는 전제조건이 있다. KIA는 이용규를 붙잡고 싶어한다. 실제가치를 뛰어넘은 이번 FA 시장의 폭등장세에 고민이 깊지만 마지막 베팅을 할 것으로 보인다.

만일 협상이 결렬될 경우 KIA의 대응이 주목된다. 애당초 KIA는 이용규를 잔류시키고 외부 FA 영입을 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그러나 1번타자 이용규의 공백이 생긴다면 상황은 완전히 달라진다. 다시말해 FA 시장에 전격 뛰어들 가능성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왜냐면 FA 자격을 얻는 선수 가운데 대체 가능한 리드오프형 타자들이 보이기 때문이다. SK 정근우를 비롯해 두산 이종욱, LG 이대형 등이 있다. 이용규가 나간다면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라도 이들 가운데 한 명을 수혈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또 하나의 FA 큰 손이 가세하면서 FA 시장이 더욱 뜨거워질 것이다.
물론 현실적인 고민도 있다. 바로 보상선수이다. FA 선수를 영입하면 20명의 보호선수 이외에서 한 명을 보상선수로 내줘야 한다. 미래의 주전급을 내줄 수 있는 문제가 생긴다. 반드시 이용규를 잡으려고 하는 이유이다. 그래서 이용규를 향한 KIA의 최후의 베팅이 더욱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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