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선발투수 브론손 아로요(36)가 샌프란시스코와 FA 계약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SPN 저명 칼럼니스트 버스터 올니는 15일(한국시간) 아로요가 샌프란시스코 구단과 협상을 진행 중이며,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밝혔다. 필라델피아와 미네소타 또한 아로요에게 관심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에서 샌프란시스코가 가장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2013시즌 아로요는 32경기 202이닝을 소화하며 14승 12패 평균자책점 3.79로 활약했다. 구위가 빼어나지는 않지만, 경기 운영 능력이 뛰어나고 내구성이 강해 리그에서 가장 꾸준한 선발투수 중 한 명으로 손꼽힌다.

실제로 아로요는 2004시즌부터 10년 동안 단 두 시즌을 제외하면 두 자릿수 선발승을 올렸다. 두 자릿수 승리에 실패한 2007시즌과 2011시즌도 9승을 기록한 바 있다. 이닝 부문에서도 아로요의 강점은 뚜렷하다. 지난 10년 중 2004시즌과 2011시즌을 제외하면 모두 200이닝 이상을 채웠다. 최고의 이닝이터 중 한 명이라 할 만큼, 부상 없이 로테이션을 유지하고 있다.
신시내티서 타자친화형 구장인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를 극복한 것도 이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2006시즌부터 신시내티 유니폼을 입은 아로요는 2013시즌까지 8년 동안 평균자책점 4.05를 마크, 최고구속 90마일 초반대의 구위로도 경쟁력을 입증했다.
게다가 아로요와 FA 계약을 체결하는 팀은 2014년 신인지명권을 신시내티에 넘기지 않는다. 신시내티는 FA 자격을 얻은 아로요에게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하지 않았고, 그러면서 FA 시장에서의 아로요의 가치는 더 높아졌다.
한편 아로요 측은 올 겨울 계약금액 보다는 기간에 중점을 두고 협상에 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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