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전야’ 다저스, 본격 행보 들어가나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11.15 14: 00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서라면 어떠한 투자를 아끼지 않을 LA 다저스다. 또 한 번의 대대적인 보강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현지 언론에서는 다저스가 이제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들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팬들의 시선이 주목되고 있다.
올 시즌 월드시리즈 진출이 좌절된 다저스는 아직까지 비교적 조용한 오프시즌을 보내고 있다. 쿠바 출신의 내야수 알렉산더 게레로와 계약한 것은 제외하면 특별한 움직임이 없다. 게레로의 영입은 일찌감치 결정된 사안이었다는 점에서 사실상 겨울 행보는 없다고도 볼 수 있다. 12명의 팀 내 자유계약선수(FA) 중 어느 하나에게도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하지 않았고 재계약 소식도 없다. 오히려 닉 푼토(오클랜드)와 같이 떠나는 선수만 생기고 있다.
그러나 다저스가 이대로 겨울을 마무리할 팀은 아니다. 영입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현지 언론들은 두 가지를 근거로 들고 있다. 우선 말이 많았던 코칭스태프 인선이 완료됐다. 다저스는 돈 매팅리 감독에 대한 신임을 드러냈고 연장 계약에 대한 무수한 뒷말에도 불구하고 일단 매팅리 감독을 2014년 감독으로 발표했다. 그에 맞춰 코칭스태프도 소폭의 변화를 줘 확정지었다.

미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단장 회의도 끝났다. 복수의 LA 지역 언론에 의하면 다저스는 비교적 눈에 띄지 않는 행보를 보였으나 다나카 마사히로(라쿠텐) 포스팅 입찰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트레이드 시장에도 뛰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하는 중이다. 데이빗 프라이스(탬파베이)는 물론 외야의 간판 선수들도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을 수 있다고 전망 중이다. 말 그대로 폭풍 전야다.
1순위 보강 목표는 다나카가 될 전망이다. 현지에서는 “다저스가 마음을 먹고 뛰어든다면 독점 협상권을 따내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니다”라고 보고 있다. 포스팅 입찰액인 사치세 기준에도 포함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다저스에는 매력적이다. 만약 FA로 풀린 리키 놀라스코와 계약을 맺지 않는다면 다나카와 프라이스를 모두 쓸어 담는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
선발진에 비해 오히려 더 약점이 있는 타선 보강에도 힘을 쏟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당장 닉 푼토의 이적, 마크 엘리스와 후안 유리베의 거취 불분명으로 내야 전력이 필요한 다저스다. 다저스가 영입할 선수가 그저 그런 선수는 아닐 것이라는 전망이 파다하다. 당장 외야의 자원(켐프, 이디어, 크로포드, 푸이그)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해 거물급 내야수를 영입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트레이드 시장의 가장 큰 화두로 떠오를 가능성도 보인다.
내부 FA를 잡기 위한 움직임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브라이언 윌슨에 대한 계약 의사는 확고한 다저스다. 단장 회의가 끝난 만큼 구체적인 움직임에 들어갈 시기가 됐다. 후안 유리베 등 다른 선수들은 영입 상황에 따라 거취가 유동적이다. 다저스가 이 선수들에 대해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것이 거물급 영입을 위한 복선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과연 2014년 다저스 선수단의 면면은 어떻게 바뀔까. MLB 전체가 숨죽여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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