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메이저리그(MLB) FA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우완 리키 놀라스코(31)의 요구액이 좀 더 명확하게 드러났다. 4년 5200만 달러(약 555억 원)가 시작이다. 궁극적으로 5년 8000만 달러(약 854억 원)를 원한다는 기존의 보도도 재확인됐다.
야후스포츠의 제프 파산 기자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놀라스코의 에이전트의 말을 인용, “놀라스코 협상의 기준점은 4년 5200만 달러가 될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물론 이는 협상의 시작점이다. 놀라스코 측은 5년 8000만 달러의 계약까지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중반 마이애미에서 트레이드를 통해 LA 다저스로 건너와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놀라스코는 7·8월 한 때 놀라운 상승세를 보여주며 올 시즌을 13승11패 평균자책점 3.70의 성적으로 마쳤다. 놀라스코는 MLB 데뷔 이래 2007년을 제외하고는 모든 시즌에서 두 자릿수 승수를 따낸 경력을 가지고 있다. 약체 마이애미에서 선수 생활을 한 것을 감안하면 가치가 있는 기록이다.

2008년에는 15승(8패)을 기록했고 최근 6년간은 모두 150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에이스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꾸준한 성적을 냈다. 충분히 그 정도 대형계약을 맺을 자격이 있다는 것이 놀라스코 측의 주장이다. 현재 상황에서는 4년 5200만 달러의 가능성은 충분한 것으로 보고 있다. LA 다저스가 놀라스코의 재계약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에서 복수의 팀들이 놀라스코에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놀라스코의 에이전트인 맷 소스닉은 “2~3주 안에 좀 더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수 있을 것”이라며 계약에 대해 자신하고 있다. 4년 5200만 달러는 지난해 시카고 컵스와 계약을 맺었던 에드윈 잭슨의 몸값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잭슨보다 못할 것이 없는 투수라는 게 소스닉의 주장이다. 최대어급으로 손꼽히는 어빈 산타나가 1억 달러 이상의 계약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틈새가 있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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