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과 겨울 사이, 발라드 通하였느냐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3.11.15 07: 35

[해리슨의 엔터~뷰 (Enter-View)]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길목에서 감성을 자극하는 발라드 음악이 제대로 通(통)하며 음원 차트 상위권을 서서히 장악해 나가고 있다.
잠정적인 음원 판매 중단을 눈앞에 두고 있는 거머리의 ‘I Got C’가 역 주행을 하며 주요 음악 사이트 1위를 차지하고 있고, 태양과 미쓰에이 그리고 트러블메이커 등 아이돌 가수의 신곡이 선전을 펼치고 있지만 계절이 계절이니만큼 발라드를 노래하는 인기 음악인들의 강세 현상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음원 강자 다비치와 허각이 나란히 신곡을 발표하며 차트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다비치는 싱글 ‘편지’를 선보이며 연속적인 히트 행진을 기록 중이다. 이번 주 첫 단독 콘서트를 갖는 허각은 세 곡이 수록된 디지털 미니 앨범을 공개, 타이틀 곡 ‘향기만 남아’에서 호소력 짙은 소울 창법을 들려주며 발라드 강자로서 면모를 이어가고 있다.

탄탄한 고정 팬 층을 확보하고 있는 이적과 노을 새 앨범과 새 노래로 11월 발라드 전쟁에 뛰어 들었다. “고독의 의미”란 제목의 정규 앨범을 선보인 이적은 후배 여가수 정인과의 듀엣 곡 ‘비포 선라이즈’를 통해 아날로그적인 사운드로 충만한 음악을 선보일 것이란 기대감을 주고 있으며, 대표적인 남성 보컬 그룹 노을은 ‘밤이 오는 거리’란 곡을 13일 공개했는데, 다이나믹 듀오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리드미컬하면서도 멜로디 라인 역시 두드러진 노래를 선보이고 있다.
한편 음악 활동 10주년을 맞아 특별한 노래를 발표한 브라운 아이드 소울과 이정의 노래 역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데, 브라운 아이드 소울의 ‘Always Be There’와 이정이 하동균과 호흡을 이룬 ‘같이 사랑했는데’는 각종 음악 차트에서 꾸준히 사랑 받으며 11월 음악 시장을 빛내고 있는 중이다.
드라마 음악 역시 ‘발라드 음악’ 강세에 한 몫을 하고 있다. t윤미래의 ‘Touch Love’가 여전히 음악 팬들로부터 인기를 모으고 있고,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 서태지와 아이들의 ‘너에게’를 재해석한 성시경의 버전은 ‘웰-메이드 송’이란 평과 더불어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중이다
또한 드라마 “미래의 선택”에 흐르던 ‘It’s You’는 박효신의 곡으로, 이전과 달라진 창법으로 이 노래를 소화하며 단숨에 음원 차트 정상을 차지하는 저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에일리의 ‘눈물이 마음을 훔쳐서’와 문명진의 ‘또 운다’ 역시 알앤비 보컬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는 곡으로 주목할 만 하다.
그리고 9월 24일 음원이 공개된 이후에도 꾸준히 차트 순위를 유지하고 있는 임창정의 ‘나란 놈이란’ 역시 ‘11월 발라드 음악 강세’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곡이다. 본격적인 겨울 시즌으로 접어든 이후에도 발라드가 큰 사랑을 받게 될 지 그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 이다.
[해리슨/대중음악평론가]osensta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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