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서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는 한국이 좋은 점검 상대를 만났다. 상대는 A매치 14경기 연속 무패(10승 4무) 행진을 하고 있는 유럽의 강호 스위스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홍명보호 출범 이후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으로는 지금까지 상대한 모든 팀 중 가장 강한 팀을 만났다. 한국은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스위스를 상대로 평가전을 갖는다. 스위스는 FIFA 랭킹 7위로 2014 브라질 월드컵 톱시드를 받은 강팀이다. 홍명보호가 지금까지 상대한 브라질(11위), 크로아티아(18위)보다 순위로는 더 높은 팀이다.
스위스는 최근 1년 반이 넘도록 패배를 모르는 팀이다. 크로아티아 원정에서는 4-2로 완승을 거두기도 했고, 브라질을 상대로는 1-0으로 물리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패배한 것은 지난해 5월 루마니아전에서의 0-1 패배다. 물론 스위스가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 상대적인 약체를 모아놓은 E조에 배치 됐다고는 하지만, 7승 3무로 조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저력이 있는 팀이다.

▲ 공격, 스위스에 통하면 세계에 통한다
홍명보호 출범 이후 한국의 최대 걱정은 공격이다. 8경기서 9골을 넣었지만, 말리전과 아이티전에서 각각 3골, 4골을 몰아 넣은 결과다. 이외의 경기서는 공격진의 침묵에 힘든 경기를 했다. 이 때문에 홍명보호는 출범 이후 2승 3무 3패로 부진하고 있다. 물론 최근에는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한국은 발전을 하고 있는 팀이다. 아직은 그 가능성을 점치고 있는 것이다. 스위스는 가능성을 점치기에 적격이다. 스위스는 월드컵 유럽 예선 10경기서 단 6골을 내줬다. 이탈리아의 카테나치오의 모태가 된 베로우 시스템을 만들었던 스위스였던 만큼 수비 하나는 세계 최정상급이다. 한국으로서는 스위스전에서 공격진이 활약한다면 월드컵에서의 활약도 예상할 수 있다.
▲ 수비, 이번에는 무너지면 안된다
공격진이 매 경기 비난을 받은 것과 달리 수비진은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 강팀을 만나면 수비진이 계속 무너졌다. 세계적인 강호로 분류되는 크로아티아와 브라질에게 모두 2골씩을 내줬다. 한국으로서는 스위스전에서 수비진이 성장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스위스가 유럽 예선을 조 1위로 통과했지만, 공격진이 좋은 편은 아니다. 10경기서 17골을 넣은 스위스이지만 간판 골잡이는 다른 강팀에 비해 떨어진다. 파비안 샤르는 스위스의 유럽 예선서 가장 많은 3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샤르는 어디까지나 중앙 수비수다. 전문 골잡이가 아니다. 스위스의 공격진도 막지 못한다면, 월드컵 16강 이상을 노리는 한국으로서는 고민이 생길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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