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브레라, 2년 연속 MVP 수상 'AL 역대 7번째'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11.15 08: 23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내야수 미겔 카브레라(30)가 2년 연속 MVP를 수상했다. 
15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발표한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MVP 투표 결과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카브레라가 MVP로 선정됐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MVP. 마이크 트라웃(LA에인절스) 크리스 데이비스(볼티모어) 등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MVP를 수성하며 최고타자로서 입지를 확고히 했다. 
투표 결과 카브레라는 1위표 30장 중 23장을 가져갔고, 2위표 7장을 더해 총 385점으로 최다득표에 성공했다. 2위 트라웃이 1위표 5장, 2위표 19장, 3위표 3장 등으로 282점을 얻었으나 카브레라를 뒤집기 역부족이었다. 데이비스가 1위표 1장, 2위표 4장, 3위표 11장 등으로 232점을 얻어 이 부문 3위에 올랐다. 

카브레라는 올해 148경기에서 타율 3할4푼8리 193안타 44홈런 137타점을 기록했다. 3년 연속 타율 1위를 차지한 카브레라는 그러나 홈런·타점 모두 데이비스(53홈런·138타점)에 밀려 2위가 됐다. 하지만 출루율(.442)-장타율(.636)에서 1위를 차지하며 3개 부문 타이틀을 가져갔다. 
특히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는 무려 1.078로 오히려 지난해(.999) 기록을 넘어섰다. 시즌 막판 사타구니 부상으로 주춤하지만 않았더라면 더 좋은 성적도 가능했다. 트라웃의 전방위 활약, 데이비스의 홈런쇼도 카브레라의 천재적인 타격 재능을 넘지 못했다. 
이로써 카브레라는 지미 폭스(1932~1933) 할 뉴하주어(1944~1945) 요기 베라(1954~1955) 미키 맨틀(1956~1957) 로저 매리스(1960~1961) 프랭크 토마스(1993~1994)에 이어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역대 7번째로 2년 연속 MVP를 차지한 선수로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한편, 아메리칸리그 MVP 투표 결과 이와쿠마 히사시(시애틀)가 9위표 1장, 우에하라 고지(보스턴)가 10위표 2장으로 2점, 다르빗슈 유(텍사스)가 10위표 1장으로 1점을 받는 등 일본인 투수 3인방이 나란히 득표에 성공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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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사무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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