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단막 드라마가 이번엔 최우식이라는 배우를 안방극장에 각인시켰다.
최우식은 지난 14일 방송된 MBC 단막 드라마 시리즈 ‘드라마 페스티벌’ 7부 ‘수사부반장-왕조현을 지켜라’에서 드라마 ‘수사반장’을 좋아해서 ‘부반장’을 자처하는 부중식을 연기했다.
드라마 ‘짝패’를 통해 정식적으로 데뷔한 후 ‘뿌리 깊은 나무’, ‘옥탑방 왕세자’, ‘특수사건 전담반 텐’ 등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쌓았던 그는 이번 드라마에서 처음으로 주연을 맡았다.

그가 연기한 부중식은 버스 안내원 왕조현(한보름 분)을 짝사랑하는 순수한 고등학생 3학년. 왕조현을 사랑해 그의 누명을 벗겨주겠다고 이리 뛰고 저리 뛰는 열정 가득한 면모의 주인공이다. 물론 어머니의 판매용 화장품을 왕조현에게 선물하는 철 없는 행동을 하는 탓에 보기만 해도 웃음이 터지며 안방극장의 높은 호감도를 유발했다.
‘수사부반장’이 풋풋한 첫 사랑의 추억을 다룬 가운데 최우식은 수줍고 부끄러움 많지만,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진실된 첫 사랑에 빠진 남자를 완벽하게 연기했다. 뭘 해도 어설픈 부중식이라는 인물은 최우식의 순박한 표정과 어우러지며 매력적인 캐릭터로 완성됐다.
최우식은 촌스러운 1980년대 머리스타일을 한 채 능청스러웠다가 때론 어머니(김희정 분)를 따뜻하게 감싸는 듬직한 매력까지 그가 가지고 있는 다채로운 매력을 부중식이라는 인물에 쏟았다. 현재 SBS 예능프로그램 ‘심장이 뛴다’에서 소방관으로 활동하며 따뜻한 인간미를 보여주고 있는 최우식은 첫 주연 연기인데도 전혀 부족함 없이 드라마의 중심을 잘 잡았다.
함께 연기하는 한보름, 서프라이즈 강태오와 함께 자연스러운 호흡을 보여주며 앞으로의 가능성을 엿보게 했다. ‘드라마 페스티벌’은 신인 작가와 연출, 배우를 발굴하고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작품을 보여주기 위해 MBC가 마련한 단막 드라마 시리즈. 앞서 사극인 ‘불온’에서 신인배우 강하늘의 농익은 연기를 보여줬던 ‘드라마 페스티벌’은 부중식이라는 인물과 딱 들어맞는 최우식을 선택하며 또 다른 보석 발굴 능력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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