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채널 엠넷 오디션프로그램 '슈퍼스타K 5'가 드디어 오늘(15일) 결승전을 치른다.
하지만 시청자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면서 이전 시즌들에 비해 화제성도, 시청률도 떨어졌고, 심사에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문자 투표율도 현저하게 낮아졌다. 결국 결승전을 앞두고 있지만 시청자들은 누가 우승해도 긴장감도, 관심도 없다는 반응이다.
올해로 5번째 시즌을 맞은 '슈퍼스타K'는 시즌1부터 '대국민 오디션'을 표방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고, 오디션프로그램의 열풍을 이끌기도 했다. 특히 시즌2는 18%(이하 닐슨코리아)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큰 관심을 받았고, 60만 건 이상의 문자투표수를 기록하며 '국민이 뽑는 오디션'임을 확실히 했다.

우승자뿐 아니라 '슈퍼스타K' 참가자들에 대한 관심 역시 컸다. 시즌1의 우승자인 서인국은 가수 뿐 아니라 배우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시즌2의 허각은 가수로 활발하게 활동하며 각종 시상식에서 상을 받았다. 또 시즌2 준우승자인 존박 역시 가수 활동과 함께 예능프로그램에서 끼를 발산하며 사랑받고 있으며, 시즌3의 울랄라세션과 버스커버스커, 강승윤, 시즌4의 로이킴과 정준영 역시 음악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시즌5는 좀 달랐다. "최고의 실력자들"이라는 심사위원(이승철, 윤종신, 이하늘)들의 극찬을 안고 시작했지만 다소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대부분. 생방송 무대에서 잦은 실수를 하는 것은 물론이고, 개성 없는 무대에 심사위원들에게 혹평을 받기도 했다. 프로그램 중간 출시되는 음원 역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또 지난 시즌들과 달리 시청자들에게 부각시킬만한 캐릭터가 자리 잡지 않아 누가 참가했는지 조차 모르겠다는 반응도 많다. 블랙위크와 국민의 선택 등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했지만 참가자들의 인지도가 낮고, 그들에 대한 관심이 없다 보니 별다른 효과도 보지 못했다.
이를 증명하듯 '슈퍼스타K 5'는 첫 회 4.9%의 시청률로 시작해 현재 2%대로 하락했으며, 문자 투표율 역시 다른 시즌들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13만 표가 전부다. 문자투표가 전체 심사에 55%나 되는 비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국민이 뽑는 오디션'이라고 하기에 시즌5의 투표율은 너무 낮다. 물론 결승전을 치르는 박재정과 박시환이 시즌5의 참가자들 중 가장 많은 팬덤을 거느리고 있긴 하지만 프로그램이 끝난 후 가수로 정착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는 상황.
대국민 오디션을 내세웠지만 이미 시청자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난 채 결승전을 진행하는 '슈퍼스타K 5'에서 탄생한 우승자가 진정한 슈퍼스타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인지 의문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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