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 결혼하는 여자’ 조한선이 실제인지 연기인지 모를, 능청스런 ‘생활 연기의 달인’으로 등극했다.
조한선은 SBS 주말특별기획드라마 ‘세 번 결혼하는 여자’(극본 김수현 연출 손정현/제작 삼화 네트웍스)에서 극중 오현수(엄지원)의 절친한 친구이자 수의사 안광모 역을 맡아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 1, 2회 방송분에서는 오현수의 절친 박주하(서영희)와의 결혼식에서 이유 없이 줄행랑을 친 후 주인도 없는 오현수의 집에서 속옷만 입고 쿨쿨 잠을 자는가 하면, 오현수에게 굴욕적으로 얻어낸 라면을 맛깔스럽게 먹는 모습으로 ‘동네 형’ 같은 친근감 있는 연기를 완성해냈던 터. 9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식에서 능청스러우면서도 철없는 남자의 모습으로 자연스러운 ‘생활 연기’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합격점을 받았다.
무엇보다 오는 16일 방송될 3회 분에서는 조한선의 강도 높은 ‘생활 연기’ 2탄이 펼쳐질 예정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극중 엎어진 채 잠에 깊이 취해 있던 안광모가 눈조차 뜨지 못한 상태로 전화를 받게 되는 장면. 입이 찢어져라 하품을 하며 일어나 앉아서도 꾸벅꾸벅 조는 조한선의 농익은 연기가 기대감을 자아내고 있다.

조한선의 리얼한 ‘생활 연기’ 장면은 지난 달 16일 경기도 파주의 ‘세 번 결혼하는 여자’ 세트장에서 진행됐다. 조한선은 침대에 누운 상태에서도 대본을 옆에 놔둔 채 끊임없이 대본을 읽고 암기하는 성실한 자세를 드러냈다. 하지만 촬영 시작이 조금 지연되면서 이불까지 덮은 채로 촬영 개시를 기다리던 조한선이 실제로 잠이 들어버리는 해프닝이 벌어진 것. 시끄러운 촬영장에서도 곤히 잠들어버린 조한선의 모습에 현장이 한바탕 웃음바다가 됐다는 귀띔이다.
무엇보다 조한선은 특유의 코믹함을 발휘, 함께 촬영하는 이들에게 농담이나 톡톡 튀는 애드리브를 건네는 등 ‘촬영장 분위기 메이커’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상태. 실제로 명랑하고 쾌활한 성격의 소유자인 조한선으로 인해 촬영장에는 늘 웃음꽃이 끊이지 않는다는 귀띔이다.
한편 2회 방송 분에서는 이지아가 여자로서의 ‘행복’과 엄마로서의 ‘모성애’ 사이에서 겪는 안타까움을 내비치며 시청자들을 몰입하게 만들었다. 재혼한 시댁에서 밝고 명랑함이 넘쳐났던 오은수(이지아)가 혼자 있을 때면 서먹해진 딸 슬기(김지영)에 대해 괴로워하는 모습이 담겨졌던 것. 재혼한 남편 김준구(하석진)에게 사랑스러움이 가득 담긴 미소를 건네면서도 선뜻 “행복하다”라고 답할 수 없는 오은수의 아이러니한 상황이 시청자들의 큰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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