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리얼체험 세상을 품다'의 제작진과 출연 여배우 이연두가 약초 밀반출과 관련, 브라질에서 체포돼 충격을 안긴 가운데 '세상을 품다' 측이 문제의 약초가 대마초라는 일각의 의심에 "현지에서 보호받는 약초"라고 설명했다.
'세상을 품다'의 한 관계자는 15일 오전 OSEN에 "촬영팀을 인솔하던 현지 코디네이터가 한 인디오 족장에게 선물로 약초를 받았다. 경비행기를 타고 밀림에 들어가기 전이라 그 약초를 경비행장 사무실에 맡기고 촬영했다"라며 "촬영을 마친 후 코디네이터가 약초를 돌려 받았고, 제작진도 짐을 풀던 와중에 경찰이 방송사와 함께 도착했다"고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제작진은 현지 코디네이터가 약초를 선물 받은 일도 파악하지 못한 상황이었다"라며 일각의 대마초가 아니냐는 의문에는 "그 약초는 아마존에서 보호받는 약초로 알고 있다. 마약 종류는 전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또 관계자는 "당시 방송사까지 따라붙어 경찰이 들이닥쳤기 때문에 다양한 의문점이 있다"라며 ""현지 코디네이터는 아마존 관련 프로그램의 인솔을 오래 한 베테랑이다. 현지 코디네이터와 사이가 좋지 않은 족장이 모함을 한 것이 아닐지, 또 함정수사이거나 단속 샘플로 사용하기 위한 과정이 아닐 지 다방면으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조심스럽게 추측했다.
또한 관계자는 "현재 제작진 2명, 이연두, 현지 코디네이터 등 네 명이 호텔에 머물며 2차 조사를 받고 있다. 약초를 받은 당사자만 현장에 남고, 나머지 인물이 촬영 제작진과 배우라는 신분이 밝혀졌으니 빨리 돌려보내 달라는 것이 우리 측의 주장이다. 외교통상부를 통해 브라질의 대사관과 계속해서 연락을 취하고 있고, 변호사를 통해 무혐의를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귀국 날짜는 가늠할 수가 없다"라고 전했다.
또한 관계자는 오지 촬영에 대한 준비가 미흡했다는 일부 시선에 대해 "아무리 철저히 준비해도 사고가 나면 준비가 미흡한 게 된다. 하지만 촬영 팀은 베테랑 현지인과 살다시피 하면서, 함께 위험한 지역의 루트를 세심하게 준비하고 노력했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지난 14일 한 매체는 '세상을 품다' 출연 배우와 제작진이 브라질 마또그라스에서 취재허가를 받지 않고 촬영했고, 약초 밀반출을 시도하다가 경찰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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