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비상? 에이스 리즈, 오릭스 영입 대상 검토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11.15 11: 55

이대호와 재계약에 실패한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가 한국프로야구의 또 다른 선수를 노리고 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LG 외국인 투수 레다메스 리즈(30)가 오릭스의 레이더망에 걸려들었다. 
일본 는 15일 '오릭스가 163km 우완 투수 리즈를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4번타자 이대호와 공식 결별을 알린 '오릭스가 새로운 외국인선수 중 하나로 LG에서 3시즌 동안 활약한 리즈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릭스는 선발투수 후보로 리즈를 점찍었다. 
오릭스 구단 간부도 리즈를 새로운 외국인선수 후보로 리스트업하고 있는 사실을 인정했다. 이 관계자는 "리즈는 손이 길고 공이 빠르다. 재미있는 투수"라며 일본인들에게는 쉽게 볼 수 없는 유형이라고 평가하며 신중하게 리즈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릭스는 올해 에이스 가네코 치히로가 15승을 올렸을 뿐 10승 투수가 그밖에 없었다. 니시 유키가 9승, 브랜든 딕슨이 8승을 수확했으나 선발 3명으로 시즌을 운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오프시즌 선발투수 보강이 중요 과제로 떠올랐고, 리즈를 새로운 영입 대상으로 삼고 있다. 
는 리즈에 대해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으로 188cm 장신에서 최고 163km 강속구를 던지는 우완이다. 메이저리그 볼티모어에서 통산 28경기에 나와 6승8패 평균자책점 7.50을 기록한 뒤 2011년부터 한국프로야구 LG로 이적했다. 올해 10승13패 평균자책점 3.06에 리그 최다 188탈삼진을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지난 2011년 한국 무대에 데뷔한 리즈는 첫 해 30경기 11승13패 평균자책점 3.88로 연착륙했다. 2년차가 된 지난해에는 시즌 초반 마무리 변신이 실패하는 우여곡절을 겪으며 32경기에서 5승12패5세이브를 기록했지만 평균자책점 3.69로 나쁘지 않았다. 그리고 올해 리그 최다 202⅔이닝-188탈삼진으로 최고 시즌을 보냈다. 
올해 LG가 11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었던 데에는 리즈의 에이스 역할이 결정적이었다. 그는 두산과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도 8이닝 1피안타 2볼넷 10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돼 큰 경기에도 강한 '빅게임 피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LG가 내년 시즌에도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잔류시켜야 할 선수다. 
하지만 오릭스가 리즈에게 관심을 드러내게 됨에 따라 앞으로 리즈의 거취가 주목을 끌게 됐다. 역대로 한국에서 활약하다 일본으로 진출한 외국인선수들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가장 큰 성공사례로 꼽히는 타이론 우즈를 비롯해 호세 페르난데스, 게리 레스, 세스 그레이싱어, 클리프 브룸바, 다니엘 리오스, 켈빈 히메네스 등이 한국을 거쳐 일본으로 향했다. 금전적인 조건에서 차이가 크다. LG가 오릭스의 공세에 리즈를 지켜낼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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