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판대장' 오승환(31)이 빠진 뒷문은 누가 지킬까. 삼성 라이온즈의 스토브리그 최대 과제다.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15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구장에서 열리는 이탈리아 포르티투도 볼로냐와의 경기를 앞두고 "안지만과 심창민 모두 시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류 감독은 접전 상황에 처하면 안지만 카드를 꺼낼 계획.
국내 최고의 우완 셋업맨인 안지만은 2010년 오승환의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해 뒷문 단속에 나서며 9세이브를 거둔 바 있다. 류 감독은 "심창민보다 안지만이 유력하다"며 "안지만은 마운드에 오르면 볼 볼 하는 스타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리고 류 감독은 "마무리 투수는 빠른 공으로 윽박지를 수 있어야 하고 볼 볼 하면 안된다"며 "세이브 상황에서 볼 볼 하면 한 방에 무너져 역전을 허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안지만은 소방수 중책에 대한 물음에 "시켜주시면 하는거다. (오)승환이형이 없으니 내가 마무리 투수를 해야 겠다는 생각도 없고 선발도 하라면 했듯이 시키는대로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삼성은 이날 1번 정형식(중견수), 2번 박한이(우익수), 3번 채태인(1루수), 4번 박석민(3루수), 5번 이승엽(지명타자), 6번 배영섭(좌익수), 7번 김태완(2루수), 8번 이지영(포수), 9번 정병곤(유격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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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중=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