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 리그오브레전드의 인기캐릭터 구미호 ‘아리’의 목소리로 잘 알려진 성우 이용신이 생애 첫 정규앨범을 15일 발표한다.
이용신은 지난 2004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TV-애니메이션(투니버스) ‘달빛천사’ 의 주인공인 가수 루나(풀문) 역을 맡아 일약 스타성우로 발돋움해 현재까지 엄청난 팬덤을 몰고 다니는 국내 최고의 인기성우다.
‘짱구는 못말려’ 의 채성아 선생님을 비롯 ‘명탐정 코난’ 의 보라, ‘캐릭캐릭체인지’ 의 아무 등 인기애니메이션의 캐릭터 목소리로도 익숙한 그는 최근 방영된 tvN '퍼펙트싱어' 드림싱어군단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로 시작되는 유명CM송의 주인공이기도 한 이용신은 2000년부터 CM송 전문코러스로 활동했으며, 2003년 투니버스 성우로 입사, 일명 노래하는 성우로 방송계에 화려하게 등장해 현재까지 80여곡에 가까운 애니메이션 주제가와 1000곡 이상의 CM송을 불렀다.
성우경력 10년과 CM송가수로서의 역량이 총 집결된 이번 음반은 그야말로 이용신 혼자 부른 컴필레이션 음반. 일반적인 가수의 음반과는 확실히 차별화된 콘셉트다.
목소리와 창법을 자유자재로 컨트롤 할 수 있는 성우로서의 장점을 잘 살린 이 앨범은 마치 게임에서 타입별로 캐릭터를 고르듯 음반에서도 장르를 선택해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특징.
장르의 다양성과 창법의 다변화로 인해 수록곡 모두 각기 다른 가수가 부른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며 총9트랙을 감상하는 동안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듯 다음 곡을 기대하게 만든다.
이번 앨범은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팬들로부터 후원금을 받아 제작됐는데 10년전 달빛천사에 열광하던 당시 초, 중고생 팬들이 이제는 성인이 돼 성우 이용신의 생애 첫 음반제작에 엄청난 힘을 실어줬다.
타이틀곡인 '그대 때문에'는 가슴 절절한 가사와 함께 이용신 특유의 맑고 애절한 창법이 돋보이는 곡으로 이별에 아파하는 여자의 심정이 달빛천사의 주인공 루나의 정서와 오버랩돼 늦가을에 잘 어울리는 웰메이드를 발라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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