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슈팀] 담도암 투병중인 프로레슬러 이왕표씨가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시각장애를 겪고 있는 개그맨 이동우씨에게 눈을 기증하겠다는 유서를 쓴 것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왕표씨는 15일 방송된 KBS 2TV '여유만만'에서 "수술 중 내가 혹시 잘못된다면 눈은 이동우 씨에게 줬으면 좋겠다"는 유서를 공개했다. 이날 KBS 2TV '여유만만'은 프로레슬러 이 씨의 투병 과정을 방송했다.
지난 8월 담도암 판정 이후 두 차례의 대수술을 받은 이왕표씨는 "수술 전 의사가 죽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나도 죽을 각오까지 했다. 그래서 유서도 썼다"며 휴대폰에 쓴 유서를 보여줬다.

이 씨는 이 메시지를 이동우씨에게 전송했고, 이에 이동우씨는 "정말 감사할 뿐이다. 빨리 이왕표 선생님이 건강을 회복하셨으면 좋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동우씨는 2003년 시각장애인이 됐지만 최근 철인3종 경기 출전, 재즈 가수 도전 등으로 정상인 못지 않는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이왕표씨는 "수술 이후 꾸준한 관리로 120%까지 폐활량을 끌어올렸다"며 "80일간의 사투 끝에 환자복을 벗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왕표씨의 아름다운 장기 기증 소식에 네티즌들은 감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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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TV '여유만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