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좌완 백정현이 선발 중책을 잘 수행했다.
백정현은 15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구장에서 열린 포르티투도 볼로냐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1실점(4피안타 2볼넷 1탈삼진) 호투를 뽐냈다. 백정현은 2-1로 앞선 6회 신용운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백정현은 2회 선두 타자 바글리오에게 볼넷을 내준 뒤 라베르지아니, 비스케리, 사바타니 등 3타자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1실점했으나 3회부터 3이닝 연속 삼자 범퇴로 처리하며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삼성은 1-1로 맞선 5회 박한이의 좌전 적시타로 2-1로 앞서 있다.

한편 상원고를 졸업한 뒤 2007년 삼성에 입단한 백정현은 장차 사자 마운드를 이끌 재목으로 각광을 받았으나 기대 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백정현은 류중일 감독 부임 첫해인 2011년 주축 투수로서 한 단계 도약하는 듯 했으나 뜻하지 않은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는 아픔을 겪었다. 올 시즌 1군 경기에 28차례 등판해 1승 1패 4홀드 평균자책점 6.66에 머물렀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백정현이 아시아 시리즈를 대비해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에서 맹훈련을 소화했다. 구질이 까다롭고 팔스윙이 특이해 처음 상대하는 타자들이 공략하기 힘든 유형"이라고 그의 호투를 기대했다.
백정현은 이날 선발 중책을 잘 수행하며 류 감독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다.
what@osen.co.kr
타이중=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