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론뮤직어워드, 에일리 눈물↑ SM타운 환호↓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3.11.15 15: 20

2013년 첫 번째 시상식인 '멜론 뮤직 어워드(MMA)'가 눈물과 감동으로 마무리됐다. 가수들의 다양한 특별무대는 볼거리를 더했고, 대상에 해당하는 올해의 아티스트상을 받은 그룹 샤이니의 눈물과 누드사진 유출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프로다운 무대를 보여준 에일리는 시상식을 더욱 의미 있게 만들었다.
올해 MMA에서 가장 눈에 띈 팀은 샤이니와 엑소, 그리고 에일리다. 샤이니는 올해의 아티스트상과 톱10상을 받으며 진심으로 감격해 많은 눈물을 흘렸고, 이번 시상식에서 MC를 맡기도 한 엑소는 톱10상을 비롯해 네티즌 인기상, 올해의 베스트송상을 수상하며 3관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샤이니는 수상소감을 말하며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 감격해 흐느끼는 소리가 마이크를 통해 그대로 전달됐을 정도로 많은 눈물을 흘렸다. 데뷔 6년 만에 처음으로 대상을 받은 샤이니는 그동안 함께해온 스태프와 팬들, 가족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고, 민호는 "6년 동안 정말 열심히 달려온 멤버들에게 다시 한 번 고맙다는 말 하고 싶다"고 말하며 끊임없이 눈물을 흘렸다.

눈물이 뒤섞인 샤이니의 수상소감에서는 그들의 노력과 열정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특히 이날은 샤이니가 데뷔한지 2000일이 되는 날이나 의미를 더했다. 뿐만 아니라 샤이니는 이날 '루시퍼', '링딩동', '셜록', '에브리바디' 등 6년 동안 발표한 노래를 특별 무대로 선사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3관왕을 차지한 엑소 역시 감격해 눈물을 보였다. 엑소는 "소속사 식구들과 가족들, 팬들 정말 사랑한다"는 수상 소감을 밝혔고, 중국과 한국 멤버가 섞인 만큼 중국어로도 소감을 말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 엑소의 특별무대 또한 눈길을 끌었다. 엑소는 '늑대와 미녀', '으르렁'을 모티브로 배우 김윤혜와 함께 촬영한 짧은 드라마를 공개했고, 이어 강렬하고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보여줘 팬들을 사로잡았다.
에일리는 샤이니-엑소와는 다른 의미로 눈물을 흘렸다. 에일리는 지난 11일 누드사진 유출로 곤혹을 치르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지만 이날 시상식에서 가수 신승훈-배치기와 듀엣 무대를 선보이며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씩씩하게 평소처럼 무대를 소화한 에일리에게 팬들뿐만 아니라 동료 가수들이 응원메시지를 보내기도 했고, 결국 에일리는 눈물을 보였다.
먼저 시상자로 무대에 오른 홍석천은 "오늘 이 자리에 온 에일리에게 박수를 달라"고 말했으며, 이에 현장에 있던 관객들은 "에일리"를 연호하며 큰 박수를 보냈다. 씩씩하게 무대를 소화한 에일리는 톱10상을 수상하며 무대에 올라 눈물을 흘렸다. 에일리는 "일단 무슨 일이 있어도 나를 응원해주고 믿어주고 사랑해주는 모든 분들과 우리 팬들 사랑하고 감사하다. 열심히 하겠다"고 인상적인 소감을 말했고, 팬들은 에일리의 눈물에 위로의 박수를 보내주며 그를 위로했다.
이밖에도 걸그룹 씨스타가 마술을 가미한 특별무대를 꾸몄고, 신승훈과 에일리, 김예림, 허각이 함께한 선후배들의 합동무대 역시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분명 아쉬운 점도 있었다. 일부 가수들의 무대와 특정 팬덤만 부각된 것도 사실. 특정 가수들은 여러 곡을 부르면 무대를 장악한 반면, 일부 가수들은 한 곡만 부르고 무대에서 내려와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더욱이 이들이 한 소속사 그룹이라 다른 가수들과 위화감을 조성한다는 반응도 있었다. 올 한해를 빛낸 가수들이 사랑받은 음악을 선정하고 축하하는 자리인 만큼 다 같이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만들어야 했지만 다 같이 즐기기엔 부족한 부분이 있었던 것.
또 수상자지만 시상식에 참여하지 못한 가수들에 대한 언급이 없었던 것도 아쉬웠던 부분. 다비치와 지드래곤은 톱10상을 수상했지만 광고 뒤 짧은 영상으로 스쳐 지나갔을 뿐 주최 측에서는 어떤 언급도 없었다. 글로벌 아티스트상을 받은 싸이와 뮤직스타일상(록 부문)으로 선정된 조용필에 대해서도 어떠한 언급이 없어 아쉬움을 남겼다.
다음은 2013 MMA의 수상 내역.
▲베스트 아티스트(대상): 샤이니 ▲베스트송(대상): 엑소 ▲베스트 앨범(대상): 버스커버스커
▲톱10상:다비치, 다이나믹 듀오, 버스커버스커, 비스트, 샤이니, 씨스타, 아이유, 에일리, 지드래곤(가나다순) ▲신인상: 김예림, 방탄소년단 ▲랩-힙합 부문: 배치기 ▲R&B-발라드: 케이윌, 허각 ▲록: 조용필 ▲OST 상: 윤미래의 '터치 러브' ▲송라이터상: 신사동호랭이 ▲뮤직비디오상: 비스트 '쉐도우' ▲네티즌인기상: 엑소 ▲핫트렌드상: 크레용팝-장미여관 ▲ MBC 뮤직 스타상: f(x) ▲공연문화상: 신승훈 ▲글로벌 아티스트상: 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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