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비싸… TEX, 추신수 영입전 철수?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11.15 15: 36

역시 몸값이 비싸긴 비싸다. 추신수(31)의 영입 후보 중 하나로 거론되던 텍사스 레인저스가 몸값에 부담을 느껴 영입전에서 철수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ESPN의 토드 윌리엄스 기자는 15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의 오프시즌 행보를 예상하는 글에서 추신수의 이름을 언급했다. 올 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밀리며 아쉽게 시즌을 마감한 텍사스는 다음 시즌 우승을 위해 어느 정도의 투자를 할 팀으로 분류되고 있다.
여기에 팀 내 주축 외야수인 넬슨 크루스(33)가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 텍사스는 크루스에게 퀄리파잉오퍼를 제시했으나 크루스는 이를 거부하고 자유계약선수(FA) 시장으로 나왔다. 때문에 크루스의 빈 자리를 FA시장 외야수 영입을 통해 보강할 것이라는 전망은 꾸준히 나오고 있다. 재정적 여력이 있다는 점에서 추신수도 그 후보 중 하나였다.

윌리엄스 기자도 추신수의 가치 자체는 높게 평가했다. “추신수는 데이빗 머피와 함께한 텍사스가 가지지 못한 출루 능력을 가지고 있다. 추신수는 올 시즌 4할2푼3리의 출루율을 기록했고 이는 메이저리그 전체 4위의 기록이다”라고 출루 능력을 한껏 부각시킨 뒤 “파워가 아주 강한 선수는 아니지만 적어도 올 시즌 정도의 성적(21홈런 54타점)은 기록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뛰어난 수비수이며 신체적으로도 튼튼하다”라고 높은 평가를 내렸다.
이어 “추신수는 타석당 4.23개의 공을 봤으며 이는 제이슨 워스(워싱턴)에 이은 내셔널리그 2위 기록”이라며 투수를 괴롭히는 추신수의 능력에 주목했다. “올라운드 플레이어인 추신수는 반드시 주목할 선수”라고 결론내리기도 했다.
하지만 윌리엄스 기자는 “텍사스가 추신수를 지나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윌리엄스 기자는 “추신수 영입에는 많은 돈이 든다. 로빈슨 카노에 이어 제이코비 엘스버리, 브라이언 맥칸과 같은 그룹에 속해 있다”면서 언론이 예상하고 있는 1억 달러 가량의 연봉 총액이 부담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확실히 추신수를 노리는 팀은 많지만 그의 연봉을 감당할 수 있는 팀은 MLB에서도 몇 개가 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그림의 떡으로 쳐다볼 팀들은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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