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가 'AGAIN 2011'을 위한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삼성은 15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구장에서 열린 포르티투도 볼로냐와의 아시아 시리즈 A조 예선전서 이승엽의 결승 3점포를 앞세워 5-2로 승리했다.
0-1로 뒤진 삼성의 2회말 공격. 이승엽의 좌전 안타, 배영섭의 볼넷에 이어 김태완의 희생 번트로 1사 2,3루 추격 기회를 마련했다. 곧이어 이지영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1-1 균형을 맞췄다.

삼성은 1-1로 맞선 5회 1사 후 볼넷을 고른 정형식이 2루 도루를 성공시켜 1사 2루 역전 기회를 만들었고 박한이가 좌전 안타를 때려 2루 주자 정형식을 홈으로 불러 들였다.
2-1로 전세를 역전시킨 삼성은 6회부터 선발 백정현 대신 계투진을 가동하며 승리 굳히기에 돌입했다. 하지만 볼로냐는 7회 1사 후 대타 에르미니, 사바타니, 다미코의 연속 안타로 2-2 균형을 맞췄다. 선발 백정현의 아시아 시리즈 첫 승이 무산되는 순간이었다.
삼성은 2-2로 맞선 8회 이승엽의 결승타로 승부를 확정지었다. 선두 타자 정형식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박한이가 희생 번트를 성공시켜 1사 2루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는 채태인.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유격수 앞 병살타로 아쉬움을 자아냈던 채태인은 볼로냐 좌완 오베르토와의 대결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그리고 볼로냐 배터리는 박석민과의 정면 승부를 피하고 이승엽과의 대결을 선택했다. 이승엽은 2사 1,2루서 오베르토에게서 우월 3점포를 빼앗았다. 승부를 결정짓는 한 방이었다.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좌완 백정현은 5이닝 4피안타 2볼넷 1탈삼진 1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2회 1실점(3피안타 2볼넷)하며 다소 흔들렸으나 3회부터 3이닝 연속 삼자 범퇴로 상대 타선을 잠재웠다. 이후 신용운, 심창민, 안지만이 이어 던졌다.
공격에서는 이승엽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승엽은 8회 결승 스리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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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중=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