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 유연석-김성균, 나쁜 놈 아니죠 완소남이죠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3.11.15 16: 19

'칠봉이' 유연석의 달콤한 매력이 안방극장에 스몄다.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94' 속 훈남 칠봉이가 성나정(고아라 분)에 대한 짝사랑에 신호탄을 쏘며 본 적 없는 달달하고 훈훈한 매력으로 여심을 꽉 잡았다. 그뿐인가. 구수한 '삼천포' 김성균의 인간미도 화제다. 자연스러운 생활 연기, 다소 코믹하면서도 정이 가는 삼천포 캐릭터에 숨을 불어넣은 김성균 역시 여심을 자극하고 있다.
유연석, 어디서 나타난 훈남인가. 극중 에이스 야구선수 역할에 딱 어울리는 우월한 신체조건과 부드러운 미소와 따뜻한 눈빛이 잘 자란 서울 토박이 '칠봉이'에 안성맞춤이란 평가. 순수하면서도 지고지순한 칠봉이식 사랑법이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응답하라 1994' 초반, 쓰레기(정우 분)에게 쏠렸던 시청자들의 관심을 돌렸다. 지난 8회를 통해 성나정, 쓰레기 그리고 칠봉이의 삼각 로맨스가 본격화될 것을 예고한 상황에서 성나정의 미래(2013년) 남편이 칠봉이이기를 바라는 시청자들의 목소리가 한껏 높아졌다.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유연석, 하지만 대표작을 꼽으라면 여기저기서 딴소리가 나오던 배우다. 알고 보면 많은 드라마와 영화에서 활약해온 그는 특히 악역을 많이 소화하면서 눈도장을 찍었다.

'응답하라 1994' 속 훈남을 상상할 수 없는 그의 전작 중 영화 '늑대소년'에서 순이(박보영 분)을 괴롭히는 지태, '화이' 속 냉혈남, 또 '건축학개론'의 얍삽한 강남오빠 캐릭터 등이 눈길을 끈다. 주로 나쁘고 못되고 비열한 역할들을 임팩트 있게 소화해 충무로의 기대주로 성장했다. 이번 '응답하라 1994'를 통해 드라마 주연으로 나서면서 그간 보여준 적 없는 다정다감하고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는 평.
김성균은 이른바 '천의 얼굴'이다.
'응답하라 1994'가 첫 드라마 출연작인 그는 이전 스크린을 통해 조직폭력배, 살인마, 국정원 요원, 형사 등 센 캐릭터들을 주로 소화했다. 2012년 개봉한 영화 ‘범죄와의 전쟁’에서 하정우의 오른팔로 등장했으며 영화 ‘이웃사람’의 살인마,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젠틀한 국정원 요원, 최근 개봉한 영화 ‘화이’에서는 웃는 모습이 더욱 섬뜩한 칼잡이 동범으로 등장해 강렬한 카리스마를 풍겼다.
그랬던 그가 '응답하라 1994'를 통해 5대 5 가르마 장국영 머리에 액면가 34살의 노안 어리바리 삼천포를 연기하고 있으니 시청자들의 반응은 그야말로 깜짝이다.
특히 지난 8회에서 조윤진(도희 분)와의 로맨스가 그려지면서 훈훈하고도 인간적인 매력이 최고조에 올랐고 여심도 그의 매력에 격한 응답을 보내고 있다.
유연석과 김성균, '응답하라 1994' 출연 이전과 이후의 두 배우는 전혀 다른 매력으로 대중을 사로잡았다. 한층 친근하고 따뜻한 이미지로 이미 광고 시장에서도 주가를 높이고 있는 중. 두 사람의 배우 운명에 있어 '응답하라 1994'가 꽤 거대한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을지 남은 활약이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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