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타자' 이승엽(삼성)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이승엽은 15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구장에서 열린 포르티투도 볼로냐와의 아시아 시리즈 A조 예선전서 2-2로 맞선 8회 결승 3점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삼성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승엽은 2-2로 맞선 8회 2사 1,2루서 볼로냐 좌완 오베르토에게서 우월 스리런을 빼앗았다.

삼성의 첫 승을 이끈 이승엽은 "나를 포함해 모든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 한국시리즈가 끝난 뒤 훈련량이 부족했고 긴장이 풀리는 등 불리한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프로 선수로서의 마음가짐이다.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8회 박석민 대신 자신과의 승부를 선택했지만 "자존심 상한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는 게 그의 말이다. 이승엽은 "이 나이에 자존심이 상한다면 자존심이 아니라 고집이다. 득점 찬스를 잘 살리고 8회에 좋은 기억이 많아 운이 따라주길 희망하기도 했다"고 대답했다.
한편 류중일 삼성 감독은 "이승엽의 8회 홈런이 경기를 지배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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