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레슬링 선수 출신 이왕표 한국프로레슬링연맹 회장이 최근 담도암에 걸려 투병 중인 사실이 방송을 통해 알려졌다.
이왕표는 15일 오전 방송된 KBS 2TV '여유만만'에 출연해 80여 일간에 걸쳐 진행됐던 담도암 투병기를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왕표는 "수술 전 의사가 위험한 수술이라 죽을 수도 있다고 했다. 나도 최후를 생각했고, 그래서 유서도 썼다"며 휴대폰에 써둔 유서를 공개했다.

휴대폰에 저장된 유서에는 "수술 중 내가 혹시 잘못된다면 장기를 기증하겠다. 눈은 이동우씨에게 줬으면 좋겠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지난 2004년 시야가 조금씩 좁아지다 마지막엔 시력을 잃게 되는 희귀병인 '망막색소변성증' 진단을 받은 이동우를 돕고자 한 것.
이왕표의 이 같은 의사를 전달받은 이동우는 제작진을 통해 "이왕표 선생님의 뜻은 감사했다. 그러나 이왕표 선생님의 쾌유를 바랄 뿐"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한편 이날 이왕표는 후배 레슬링 선수들과 오랜만에 함께 시간을 보내는 모습과 기적적으로 회복하고 있는 근황을 보여주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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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만만'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