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스위스를 상대로 7년 전 패배의 설욕을 꿈꾼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스위스와 11월의 첫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상대는 2014 브라질월드컵 톱 시드 국가인 스위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위의 스위스는 홍명보호 출범 이후 만난 그 어떤 상대보다 랭킹이 높다.
한국에 있어 스위스는 특별한 기억이 있는 상대다. 한국은 지난 2006년 독일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0-2로 패해 16강 진출에 실패한 기억이 있다. 지난 2012 런던 올림픽 조별리그에서는 스위스에 2-1로 승리를 거뒀지만 A매치에서는 2006년 이후 처음 만난다. 7년 전 패배를 설욕할 수 있는 기회다.

상대 스위스의 전력은 100%가 아니다. 세르단 샤키리(바이에른 뮌헨), 슈테판 리히스타이너(유벤투스), 요한 주루(함부르크) 리카르도 로드리게스(볼프스부르크)와 발론 베라미(나폴리)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 때문에 한국전에 나서지 않는다. 하지만 한국 역시 구자철(볼프스부르크) 한국영(쇼난 벨마레) 등이 부상으로 뛰지 못한다.
스위스의 FIFA랭킹은 7위지만, 주축 선수들이 제외되고 경기 전날 입국해 컨디션이 100%가 아닌 점 등을 고려하면 한국과 대결은 박빙이 될 확률이 높다. 실제로 '윌리험힐'은 한국과 스위스의 승리에 똑같이 1.75배를 책정했다. 무승부의 경우 2배다. 승리 확률이 높을수록 낮은 배당이 책정되는 만큼 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것이라고 예상한 셈이다. 섣불리 한 쪽의 승리를 점칠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한국은 지난 동아시안컵 이후 처음으로 홍명보호에 재승선한 김신욱(울산)과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물오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손흥민(레버쿠젠)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과연 한국이 스위스를 상대로 7년 전 패배를 설욕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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