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수를 매긴다면 10점 만점의 6점이다".
LOL리그서 마이클 조던 같은 추앙받지만 '페이커' 이상혁은 자신에게 엄격한 평가를 내렸다. 아마추어팀 엔비전에서 대활약을 펼친 이상혁은 아마추어를 상대로는 당연하게 실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겸손한 말로 인사말을 대신했다.
이상혁은 15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엄에서 펼쳐진 'LOL 챔피언스(이하 롤챔스)' 윈터 2013-2014 엔비와 개막전 1세트서 르블랑으로 10킬 1데스 4어시스트로 돋보이는 활약을 보이면서 대회 첫 MVP를 거머쥐었다.

이번 롤챔스 첫 MVP의 영예를 얻은 이상혁은 "벡스코에서 첫번째 경기인데 성공적이어서 기분 좋다. 이 기세를 살려서 16강을 뚫고 8강에 올라가겠다"면서 "이번 경기에서 점수를 매긴다면 10점 만점의 6점이다. 아마추어팀을 상대로 당연한 결과다. 이거보다 잘해야 한다. 아직은 6점 정도만 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외국에서는 많이 알아봐들 주시는데 한국에서는 알아보는 분들이 적다. 그래서 더욱 열심히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울러 최근 게임업계를 안 좋게 보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런 점들을 해결하는데 보탬이 되기 위해서도 열심히 할 생각이다.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라며 SK텔레콤 K에 대한 응원과 게임중독법 사태로 인해 게임업계를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당부의 말을 남겼다.
한편 개막전 2세트 MVP는 '피글렛' 채광진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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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정송이 기자 /ouxou@os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