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거인' 이영표, 화려한 업적 뒤로 하고 행정가 스타트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11.15 21: 09

한국 축구의 작은 거인 이영표(36)가 선수로서의 화려한 길을 뒤로 하고 행정가의 길을 걷는다.
이영표가 화려했던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영표는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한국과 스위스의 평가전 중간인 하프타임에 은퇴식을 가졌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이영표의 공로를 인정해 공로패와 골든슈를 수여했고, 경기장을 찾은 축구팬들은 이영표의 이름을 외치며 그를 추억하는 종이비행기를 날렸다.
'초롱이'라는 별명이 익숙한 이영표다. 176cm의 그리 크지 않은 키에 어울린다. 하지만 그가 걸어온 길을 생각한다면 작다는 표현은 어울리지 않는다. A매치만 127경기를 소화했고, 2002 월드컵 4강과 원정 월드컵 첫 승, 원정 월드컵 16강을 달성한 이영표는 '한국 축구의 작은 거인'이라고 불려도 과언이 아니다.

국가대표팀에서만 이영표가 이름을 알린 것은 아니다. K리그를 비롯해 다양한 해외 리그를 경험하며 한국 축구의 위대함을 널리 알렸다. 이영표는 안양 LG와 PSV 아인트호벤(네덜란드), 토트넘(잉글랜드), 도르트문트(독일),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 밴쿠버(캐나다) 등에서 410경기를 소화했다.
한국 축구사와 선수 경력에 화려한 업적을 세운 이영표는 이제 선수 생활을 완전히 접는다. 하지만 그의 축구 인생은 계속된다. 이영표는 선수로서의 생명은 끝났지만, 그 뒤를 이어 축구 행정가로서의 길을 걸을 것을 밝혔다. 축구 팬들은 이영표가 걷는 행정가의 길을 관심있게 지켜보는 것도 재미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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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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