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이영표 위한 3만6813개의 상암벌 종이비행기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11.15 21: 49

작별인사를 하는 이영표(36)를 향해 3만 6813명의 관중이 상암의 하늘을 채우는 종이비행기로 화답했다.
이영표가 화려했던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영표는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한국과 스위스의 평가전 중간인 하프타임에 은퇴식을 가졌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이영표의 공로를 인정해 공로패와 골든슈를 수여했다.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하는 자리에 깜짝 손님도 있었다. 2002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이자 이영표의 잊을 수 없는 동료 송종국과 설기현이 함께 했다. 아쉬움 속 즐거운 은퇴식을 하게 된 이영표는 "감사합니다. 저에게 긴 시간동안 보내준 응원을 앞으로 후배들에게 보내 주시고, 한국 축구 사랑해주시기 바랍니다. K리그와 한국 축구를 사랑해주세요"라고 말했다.

공로패와 골든슈보다 이영표를 반갑게 맞이한 것은 관중들의 선물이었다. 3만 6813명의 관중은 이영표가 고별인사를 위해 경기장을 한 바퀴 도는 동안 그에게 전하는 감사의 메시지가 담긴 종이비행기를 날리며 그의 이름을 외쳤다. 한국 축구사에 커다란 획을 그은 이영표에 대한 환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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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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