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9일 만의 골맛' 이청용, 스위스 울린 A매치 6번째 골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11.15 21: 58

'블루드래곤' 이청용(25, 볼튼)이 1239일이라는 오랜 시간 동안 이어져온 A매치 무득점의 잠에서 깼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스위스와 평가전서 2-1로 승리를 거뒀다. 2연승을 달린 한국은 홍명보호 출범 이후 3승 3무 3패를 기록하게 됐고, 스위스는 A매치 무패 행진이 14경기(10승 4무)서 중단됐다. 한국은 오는 16일 아랍에미리트로 떠나 19일 러시아와 평가전을 갖는다.
전반 6분 만에 스위스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한국은 후반 13분 홍정호의 동점골과 후반 40분 터진 이청용의 역전 결승골에 힘입어 기분 좋은 A매치 승리를 거뒀다. 상대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위이자, 7년 전 독일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을 좌절시킨 스위스라는 점에서 의미가 큰 승리였다.

결승골의 주인공 이청용에게는 이날의 승리가 더욱 값지게 느껴질 듯하다. 이날 경기서 이청용은 실로 오랜만에 A매치 골맛을 봤다. 이청용의 마지막 A매치 골은 2010년 6월26일 남아공 월드컵 우루과이와 16강전에서 터뜨린 2골이었다. 그리고 이청용은, 그 때부터 무려 1239일이 지난 2013년 11월 15일 마침내 길고 길었던 자신의 득점포를 봉인해제하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부상에서 돌아온 이후 흠잡을 데 없는 경기력으로 대표팀의 중심이 된 이청용이다. 특히 이번 스위스전에서는 A대표팀 발탁 이후 첫 주장 완장을 차고, 골까지 터뜨리며 완벽한 부활을 선언했다. 1239일만에 터진 이청용의 A매치 6번째 골은 그야말로 짜릿함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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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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