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인정 스위스 감독, “한국과 같은 조 되지 않길”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11.15 22: 30

“한국과 월드컵에서 같은 조가 되지 않길 바란다.”
오트마어 히츠펠트(64) 스위스 대표팀 감독이 깨끗하게 패배를 인정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스위스와의 친선경기에서 후반 41분 터진 이청용의 역전골에 힘입어 스위스와 2-1로 비겼다. 홍명보호는 2006년 독일월드컵 조별리그서 당한 0-2 패배를 통쾌하게 갚았다.
전반 6분 퍄팀 카사미의 선제골로 전반을 1-0으로 리드한 스위스는 후반전 홍정호와 이청용에게 연속골을 내줘 무너졌다. 경기 후 히츠펠트는 “한국의 승리는 정당한 결과다. 한국이 공격력에 비해 골을 못 넣은 것은 우리 골키퍼에게 감사해야 한다. 긴 여정 끝에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깨끗하게 패배를 인정했다.

히츠펠트는 특히 한국의 스피드를 인정하며 “강한 상대였다. 한국이 빠르고 터프하게 움직여 우리가 리듬을 찾기 어려웠다. 한국이 속공이 많았는데 스위스가 몸싸움과 리듬감이 부족했다”고 패배를 분석했다.
스위스는 브라질 월드컵 조추첨에서 한국과 같은 조가 될 가능성이 높은 팀 중 하나다. 히츠펠트는 “한국과 같은 조 되지 않길 바란다. 추첨결과는 그대로 받아들이겠다. 한국이 지금처럼만 경기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덕담을 건네는 여유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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