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홍정호 세트플레이 골, 의도한 결과”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11.15 22: 44

홍명보호가 드디어 세트피스 상황에서 득점을 뽑아냈다.
축구국가대표팀은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스위스와의 친선경기에서 후반 41분 터진 이청용의 역전골에 힘입어 스위스와 2-1로 이겼다. 홍명보호는 2006년 독일월드컵 조별리그서 당한 0-2 패배를 통쾌하게 갚았다.
이청용의 역전골도 빛났지만 홍정호가 후반 14분 터트린 동점골도 빛났다. 홍명보 감독은 김신욱을 적극 활용했다. 김신욱이 가까운 골대쪽으로 수비수를 모은 뒤 후방에서 침투하던 홍정호가 헤딩골을 노렸다. 의도는 100% 적중했다. 홍명보호가 약점으로 지적받던 세트피스 상황에서 골을 터트린 순간이었다.

경기 후 홍 감독은 “세트플레이에서 골이 나서 아주 기쁘게 생각한다. 공격적으로 준비한 것이 100% 맞아 떨어졌다. 상대의 신장이 큰 선수들이 대체적으로 (김신욱이 있는) 앞쪽으로 쏠린 상황이었다. 파포스트 쪽을 노렸는데 잘 들어갔다. 홍정호의 타이밍도 좋아서 득점했다”면서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반면 전반 6분 스위스에게 첫 골을 허용한 장면은 실망스러웠다. 특히 우측수비수 이용은 치명적인 실수를 범해 첫 골의 빌미를 제공했다. 홍 감독은 “조직적으로 실점한 것이 아니라 (이용) 개인적인 실수였다. 크게 개의치 않는다. 초반 실점 후 흔들릴 수 있는 상황에서 영리하고 침착하게 경기를 만들어갔다. 그 결과 우리가 원하는 공격과 수비에서 후반부터 좋아졌다”면서 결과보다 과정에 중점을 뒀다.
스위스는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서 다시 만날 수 있는 상대다. 홍 감독은 “스위스가 본선에 나오면 지금보다 모든 면에서 전력이 나을 것이다. 이번 평가전에서 승리한 것은 어린 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스위스전 승리에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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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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