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욱, "스위스전 마지막이라 생각할 정도로 간절"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11.15 22: 48

"간절했다. 다음 경기를 생각하지 않고 이번 경기(스위스전)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다."
김신욱(25, 울산 현대)이 홍명보 감독의 고민을 어느 정도 덜게 만들었다. 김신욱은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스위스와 평가전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좋은 경기력을 펼쳤다. 최전방에서 공격의 마침표 역할을 적절하게 수행한 김신욱은 후반 37분 윤일록과 교체됐다. 한국은 김신욱의 활약 속에 2-1 역전승을 거두며, 스위스의 A매치 무패 행진을 14경기(10승 4무)서 저지했다.
"경기를 잘하고 승리까지 연결해 좋았다"고 승리 소감으로 운을 띄운 김신욱은 "오늘 경기가 정말 간절했다. 그만큼 많은 것을 준비했다. 잘 하려고 노력했고, 동료들과 호흡도 맞추기 위해 힘썼다. 여러 연구들이 잘된 것 같다. 동료들이 나에게 맞춰주려고 했다"면서 "스위스 선수들의 신체 조건이 좋긴 했지만, 더 중요한 건 타이밍이었다"고 덧붙였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김신욱이 선발로 출전한 건 처음이다. 김신욱은 지난 7월 동아시안컵 당시 소집됐지만, 대부분 교체로 출전하며 기량을 선보일 기회가 충분하지 않았다. 게다가 김신욱은 7월 동아시안컵 이후 3개월여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것이었다.
김신욱은 "다 보여줬다고 생각하기 보다는 그저 간절했다. 다음 경기를 생각하지 않고 이번 경기(스위스전)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다"며 대표팀에서 뛰길 원했던 그동안의 심정을 전하며, "스위스의 경기를 많이 봤다. 월드컵 톱시드를 차지할 만큼 강팀이다. 또한 최근 경기서 패도 없었다. 그런 팀을 상대로 승리를 해서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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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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