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 실수라 크게 개의치 않는다.”
홍명보 감독이 스위스전에서 부진했던 이용(27, 울산)과 김보경(24, 카디프 시티)을 위로했다. 축구국가대표팀은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스위스와의 친선경기에서 후반 41분 터진 이청용의 역전골에 힘입어 스위스와 2-1로 이겼다. 홍명보호는 2006년 독일월드컵 조별리그서 당한 0-2 패배를 통쾌하게 갚았다.
한국은 전반 6분 만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수비수 이용이 공을 걷어낸다는 것이 상대 공격수에게 연결이 되는 치명적 실수가 나왔다. 경기 후 홍명보 감독은 “조직적으로 실점한 것이 아니라 (이용의) 개인적 실수였다. 크게 개의치 않는다. 초반 실점 후 흔들릴 수 있는 상황에서 영리하고 침착하게 경기를 만들어갔다”면서 선수들에게 합격점을 줬다.

전반전에 처진 스트라이커로 나섰던 김보경도 뚜렷한 활약이 없었다. 김보경은 최근 카디프 시티에서도 주전경쟁에서 다소 밀리는 인상을 주고 있다. 홍 감독은 김보경의 후반전 교체에 대해 “컨디션 문제는 없었다. 김보경이 아무래도 김신욱과 호흡에서 어려움을 겪었고 후반에 이근호로 교체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보경에 대해 “(김보경이 소속팀) 벤치에 앉아있으면 우리 팀으로서는 큰 손해다. 본인 스스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지금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면서 안타까운 심정을 보였다.

한편 기성용과 처음 호흡을 맞춘 장현수에 대해선 “장현수와 기성용의 첫 경기였다. 완벽하진 않지만 우리 판단에서 나쁘게 생각하지 않아 멤버교체를 고려하지 않았다. 장현수가 높이에서 좋은 역할을 해줘 우리 수비진의 부담을 덜었다. 점점 경기를 하면서 두 선수의 호흡도 좋아졌다”면서 합격점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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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