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우-이용규, 극적 재계약이냐 시장 등장이냐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11.16 07: 15

FA '빅4' 중 2명만 남았다. 아직 계약서에 도장을 찍지 않은 나머지 2명의 특급 FA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올해 FA 시장 '빅4'는 롯데 포수 강민호, 삼성 투수 장원삼, SK 내야수 정근우, KIA 외야수 이용규다. 그 중 강민호가 지난 14일 4년 총액 75억원으로 역대 FA 최고액 신기록을 세우며 첫 테이프를 끊었고, 15일 장원삼이 4년 총액 60억원으로 역대 투수 FA 최고액에 사인하며 잔류했다. 
이제 시선은 남은 2명의 특급 FA 정근우와 이용규에게 집중되고 있다. 강민호와 장원삼의 거듭된 FA 대박으로 정근우와 이용규의 기대치와 눈높이도 한껏 높아졌다. FA 시장 과열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두 선수 모두 원소속팀과 협상에서 주도권 갖고 움직이고 있다. 어느덧 우선협상기간 마지막 날까지 맞이하며 최종 협상까지 왔다. 

정근우와 이용규는 각각 SK·KIA와 협상에서 난항을 겪으며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정근우는 첫 협상 때부터 "최고 레벨의 대우를 받고 싶다"며 큰 목소리를 냈고, 이용규도 협상 과정에서 서운함을 나타내며 결렬 가능성까지 시사하고 있다. 
두 선수에게 추파를 보내는 구단으로는 한화와 롯데가 손꼽히고 있다. 지난해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진출에 따른 포스팅 금액을 안고도 FA 영입에 실패하며 역풍을 맞은 한화는 두 번 실수가 없다는 각오로 매달리고 있다. 강민호를 눌러앉힌 롯데의 움직임도 예사롭지 않다. 
한화는 시장에 나올 FA 선수들을 모두 영입 대상자로 삼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팀에 가장 부족한 테이블세터이자 센터라인을 책임질 정근우-이용규를 최우선 후보로 점찍고 있다. 롯데도 2루가 취약 포지션이며 1번타자 또한 마땅치 않아 정근우-이용규에게 관심을 가질 만한 팀으로 거론된다. 
무엇보다 FA 시장 큰 손을 자처하고 있는 한화가 외부 선수 2명 영입을 공개 선언하며 잔뜩 벼르고 있다. 17일 0시부터 본격적으로 움직일 계획이다. 한화의 빅 머니가 아른거르는 상황에서 정근우와 이용규가 원소속팀에 남을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SK와 KIA는 최종 담판에서 빅 베팅을 해야 잡을 수 있다. 
우선협상 마지막 날 극적으로 재계약할까 아니면 시장에 등장할까. 16일 밤까지 프로야구 최고의 핫이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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