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 "오승환 영입 가능성 반반, 협상은 계속"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11.16 06: 13

50% 확률에도 포기는 없다.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가 오승환 영입 가능성을 절반 확률로 보고 있다. 지난 15일 일본 에 보도에 따르면 나카무라 가즈히로 한신 단장은 오승환과 협상이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계속해서 협상을 한다"며 포기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나카무라 단장의 자신감은 많이 떨어진 모습이다. 그는 오승환 영입 성공 가능성에 대해 "50대50이다. 괴로운 문제가 얽혀있다"고 토로했다. 오승환이 메이저리그 도전을 결정할 수 있다는 점, 소프트뱅크 호크스처럼 자금력이 강한 팀들과 경쟁이 붙을 수 있다는 점이 이유로 꼽힌다. 

에서는 가장 큰 쟁점으로 이적료 문제를 지적했다. 이 매체는 '한신은 오승환에게 대형 다년계약을 준비하고 있지만 그것과 별도로 원소속팀 삼성에 이적료를 지불해야 한다. 그 금액을 놓고 양 구단이 합의에 이르지 않은 모양'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삼성은 해외 진출건을 오승환에게 전적으로 일임한 상황이라 이적료 문제로 협상이 지지부진하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결국 오승환을 만족시킬 만한 조건이 되느냐 그리고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어떤 제안이 오느냐 여부가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당초 한신은 이번주를 오승환 영입 기한으로 설정했다. 그러나 별다른 진전이 없었고, 장기화를 각오할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오승환 영입건과 별개로 한신은 새로운 4번타자로 마우로 고메스 영입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지난 4년간 간판타자로 활약한 맷 머튼과 내년 시즌 잔류에 합의했다. 
또한 최근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린 선발투수 랜디 메신저도 한신 잔류를 거의 굳히고 있다. 머튼·메신저·마우로까지 1군의 외국인 4자리 중 3자리를 채웠다. 반면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제이슨 스탠드리지, 블레인 보이어와 재계약을 포기하며 남은 한 자리를 비워뒀다. 오승환의 자리가 될지는 조금 더 지켜볼 일이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