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나혼자’ 데프콘, 연예대상 군침 흘려도 될까요?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3.11.16 08: 02

가수 데프콘이 올해 MBC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수상을 꼭 하겠다는 의지를 또 한번 피력했다. ‘아빠 어디가’ 윤후에 대한 경쟁심도 살짝 드러냈다. 벌써 수차례 연예대상에 대한 군침을 흘리는 데프콘. 언제나 예능에서 웃음이 터지는 순간을 파악한 후 치고 빠질 줄 안다는 정형돈의 칭찬대로 진심이 담겨 있지 않아 시청자들을 웃게 하고 있다. 이쯤 되면 연예대상 신인상 욕심이 웃기기 위한 웃음 장치로 활용되는 모양새다.
데프콘은 지난 15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정형돈을 집으로 초대했다. 함께 음악 작업을 하기 위한 명분이었지만, 먹고 자고 웃으며 떠든 게 많았다. 그중에서도 MBC 연예대상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는 데프콘의 모습은 웃음폭탄을 선물했다.
데프콘은 연말에 새 음반을 발표하자는 정형돈의 제안에 “연말엔 바쁘다. 시상식을 준비해야 한다”고 농담을 했다. 정형돈은 ‘일밤’의 화려한 부활을 도운 ‘아빠 어디가’와 ‘진짜 사나이’ 팀이 수상을 휩쓸 것이라고 예측했다. 데프콘은 정형돈의 일침에도 또 다시 “(MBC가) 날 안 줄 수 없을 것이다. (시상식을 위한) 눈물을 준비했다. 수상 소감에서 네 이름은 마지막에 호명하겠다”고 농담을 더했다.

데프콘은 올해 ‘나 혼자 산다’에서 귀엽고 매력적인 ‘홈보이’ 모습으로 사랑을 받았다. 산도적 같이 생긴 외모와 달리 깔끔한 살림솜씨와 청결한 집정돈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여기에 끊임 없이 먹는 ‘폭풍흡입’ 방송으로 어지간히 화제도 만들었다.
아울러 간간히 ‘무한도전’에 출연해 짧지만 강렬한 재미를 선사했다. ‘세바퀴’에도 고정 출연 중이다. 지난 여름 ‘무한도전’에 출연해 MBC 연예대상 신인상 욕심을 드러냈던 그는 ‘나 혼자 산다’에서 MBC 예능국장에게 신인상 수상을 바라는 장난 가득한 청탁을 하는 등 잊을만하면 연예대상을 언급하고 있다.
사실 그가 연예대상 수상을 꿈꾸는 방송을 본 사람들이라면 이 같은 발언들이 농담에 가깝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가 장난 가득 쏟아내는 연예대상 찬양론이 한없이 재미를 선사하는 일종의 캐릭터인 것.
데프콘이 예능프로그램에서 사랑을 받는 이유는 명백하다. 그는 무엇보다도 남을 깎아내리지 않고도 즐거움을 안기는 장기를 가지고 있다. 그가 연예대상에 대한 욕심을 표현할 때마다 주변 사람들은 힘들 것이라는 위로를 한다. 이 같은 모습은 매번 반복되지만 지루하지 않고 즐겁다. 워낙 예능감이 뛰어난 그이기에 자신의 수상 욕심이 오히려 호감을 높이고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한다는 점을 알고 있을 터다.
물론 올해 한해 데프콘의 활약은 그가 다음 달 말에 펼쳐질 시상식에서 수상한다고 해서 전혀 무리가 없다. 지금은 농담처럼 수상에 대한 군침을 흘리고 있지만 그의 수상이 영 시원찮은 김칫국 마시기는 아닌 것. 연예대상 수상 욕심마저도 웃음 장치로 활용할 수 있는 재치를 가진 데프콘이 그의 바람대로 2013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웃을 수 있을까. 윤후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MBC 방송연예대상의 또 하나의 흥미로운 볼거리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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