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릭스, 이대호 빈자리 라미레스로 채운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11.16 06: 16

이대호와 결별한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가 그의 빈자리를 매니 라미레스로 채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일본 는 지난15일 이대호가 퇴단한 오릭스가 라미레스를 영입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14일 이대호로부터 결별 통보를 받은 오릭스는 이제 새로운 4번타자를 구해야 한다. 그 대상으로 왕년의 메이저리그 거포 스타 라미레스가 거론되고 있다. 
는 '오릭스에게 너무 아픈 4번타자 유출이다. 하지만 내년 오릭스 본사 창립 50주년인 만큼 이대로 이대로 끝낼리 없다'며 새로운 4번타자 보강에 열을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토야마 류조 구단 본부장도 "이대호의 반자리를 채우지 않으면 안 된다. (올해 이대호의 홈런) 24개 치는 선수를 찾을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이 매체에 따르면 오릭스 구단 내에서는 메이저리그 통산 555홈런을 기록한 외야수 라미레스를 영입할 수도 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오릭스 구단 관계자는 "라미레스는 거물이다. 존재감만으로도 상대에게 위압감을 줄 수 있다. 라쿠텐 앤드류 존스처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에도 현역 생활 연장을 바라고 있는 라미레스는 올해 대만리그에서 뛰며 아시아야구를 접했다. 최근에는 에이전트를 통해 일본행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에서도 모리시게 가즈 수석코치를 도미니카 윈터리그로 보내 라미레스의 상태를 점검하는 등 본격적인 영입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오릭스 관계자도 "우리도 보러가지 않으면 안 된다. 아무리 내부에서 선수를 키우려 해도 이대호가 빠진 자리는 일본인으로 메워지지 않는다"며 "알렉스 로드리게스라도 잡을 가능성이 있다면 진심으로 조사해야 한다. 돈이 들더라도 관중이 늘고, 상품 매출이 기대된다. 본전은 된다"는 말로 거물급 스타 영입을 기대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라미레스는 1993년부터 2011년까지 메이저리그 21시즌 통산 2302경기 타율 3할1푼2리 2574안타 555홈런 1831타점을 기록한 강타자로 한 시대를 풍미한 스타였다. 그러나 말년에 두 차례나 금지약물 복용 사실이 발각돼 출장정지를 당했고,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번복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올해 라미레스는 대만리그에서 잠깐 뛰었다. EDA 라이노스와 월 2만5000달러의 3개월 단기계약을 정식 체결한 그는 49경기에서 타율 3할5푼2리 8홈런 43타점을 기록하며 녹슬지 않은 실력을 자랑했다. 라미레스도 일본행을 희망하고 있는 가운데 이대호를 대신할 오릭스의 새로운 외국인 타자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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