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확실한 믿을 무기 '청용돌파'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11.16 06: 59

'청용돌파'
축구국가대표팀은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스위스와의 친선경기에서 후반 41분 터진 이청용의 역전골에 힘입어 스위스와 2-1로 이겼다. 홍명보호는 2006년 독일월드컵 조별리그서 당한 0-2 패배를 통쾌하게 갚았다.
잉글랜드 2부리그에서 뛰는 이청용은 오른쪽 날개로 선발 출전해 1-1 동점이던 후반 41분 결승골을 터뜨렸다. 그는 이근호(상주)가 왼쪽에서 짧은 크로스를 올리자 수비수와의 공중볼 경쟁을 이겨내며 헤딩으로 그물을 출렁였다.

이청용이 A매치에서 마지막으로 골을 넣은 건 2010년 6월 우루과이와의 남아공 월드컵 16강전(1-2 패)이다. 1239일 만의 골이라 감회가 더욱 새롭다.
주장으로 임명된 이청용은 측면 돌파를 통해 상대를 위협한다. 비록 이날 이청용이 헤딩으로 득점포를 쏘아 올렸지만 그의 장점은 돌파에 있다.
전반까지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이청용이지만 후반 들어 완전히 달라졌다. 상대적으로 측면 수비가 불안해진 틈을 놓치지 않은 이청용은 전매특허인 빠른 돌파로 스위스 수비진을 농락했다. 결승골까지 넣으며 이청용은 이 경기 최우수선수(MOM)에 선정됐다.
이청용은 "너무 오랜만에 골을 넣었다. 기분이 좋다. 앞으로 더 많은 골을 넣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이청용은 이날 상대였던 스위스에 대해 "강한 상대는 맞다. 하지만 버거운 상대는 아니었다"며 "스위스가 잘하는 플레이를 하지 못하게 한 것은 만족스러운 부분이다. 초반에 집중력을 잃고 실점한 장면은 보완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청용이 긍정적으로 생각한 것은 분명하다. 스위스가 잘하지 못한 것 보다는 분명 이청용의 돌파가 스위스 수비진을 괴롭혔다.
상대가 원하는 플레이를 하지 못한 것은 분명 이청용의 돌파가 이어지면서 기회를 얻은 것이다. 후반 10분 비록 상대 골키퍼에게 막히기는 했지만 절묘한 돌파로 일대일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31분에 찾아온 기회는 확실하게 살렸다.
이청용이 살아나면서 공격 옵션은 더욱 다양하게 됐다. 누구보다 팀을 위해 플레이를 펼치는 이청용이기에 활약은 더욱 반갑다. 이청용의 '청용돌파'의 장점은 누구보다 홍명보 감독의 시름을 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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