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퍼펙트싱어’ 숨은 보석을 발견하는 기쁨
OSEN 오민희 기자
발행 2013.11.16 08: 00

‘퍼펙트싱어VS’가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보석들을 발굴, 다양한 색깔의 공연으로 무대를 꽉 채우고 있다. 가수가 아닌 이들로 이루어진 ‘드림싱어팀’은 뮤지컬 배우부터 성우, 개그맨, 코러스 멤버까지 다양하게 구성된다. 심지어 ‘퍼펙트싱어VS’는 타 방송국 오디션 출신자들까지 포용하며 흔히 볼 수 없는 신선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지난 15일 방송된 tvN ‘'퍼펙트싱어 VS'에는 팝클래식 싱어 진정훈과 코러스 퀸 김미영이 처음으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 극도의 긴장에도 불구하고 가수팀에 승리를 거두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진정훈은 드림싱어팀의 첫 주자로 등장해 정인과의 대결에 나섰다. 두 사람의 대결 곡은 슬픈 멜로디와 감수성 짙은 노랫말이 특징인 백지영의 ‘그 여자’. 먼저 도전에 나선 정인은 비교적 정확한 박자감각과 특유의 감성 보이스로 94.596의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정인의 선전에 진정훈은 긴장이 역력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첫 예능출연인 만큼 그에게 부담감이 커 보였다. 그러나 노래가 시작되자 진정훈은 감미로운 목소리와 풍부한 성량으로 감동적인 무대를 완성했다. 상대편인 홍진영 마저 포옹하며 사심을 드러낼 정도. 그 결과 진정훈은 95.266점을 기록, 정인에게 0.6점 차이의 승리를 거두며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특히 정인은 ‘나가수’를 통해서도 가창력을 인정받은 가수. 그러니 이름도 잘 알려지지 않은 진정훈의 승리는 가히 ‘대이변’이라고 표현할 만했다. 김구라는 “시작부터 핵심 멤버를 짓밟았다”며 진정훈이 잡은 의외의 승전보에 환호했다.
코러스 퀸 김미영의 무대도 인상적이었다. 항상 가수의 뒤에서 노래를 불렀던 김미영. 그러나 이날만큼은 무대의 주인공이었다. 그는 안정적인 가창력으로 홍진영과의 대결에서 승리하며 자신의 실력과 이름을 알렸다.
지난 3개월간 공개된 ‘퍼펙트싱어’ 출연자들도 이들과 다르지 않다. 뮤지컬계에서는 유명하지만 방송활동은 전무해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뮤지컬배우들. 서범석, 김법래, 최수형, 최우리, 최주희, 박완, 신의정, 박진우, 오진영 등은 뮤지컬 배우만의 연기력이 돋보이는 감성 무대와 풍부한 성량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개그맨들의 선전도 눈여겨 볼만 했다. 지금까지 문천식, 문세윤, 이용진, 김미려, 안윤상, 송은이 등이 출연했는데, 이중 이동윤은 미친 가창력을 자랑하는 박완규에게 승리해 큰 화제가 됐다. 이외에도 성우 송준석, 김현심, 이용신이 아름다운 목소리로 반전 무대를 선사했고, 배우 김재승, 류태준, 이수완 등이 출연해 숨겨진 노래실력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늘 다른 가수의 뒤에서 노래를 불렀던 코러스 김성훈, 한경수는 비로소 무대의 주인공이 됐다.
여기에 SBS ‘K팝스타’ 출신의 이미쉘, ‘K 팝스타2’ 출신의 이진우, ‘보코2 출신 이시몬, ’보이스키즈‘ 우승자 김명주, ’슈스케4‘ 출신의 테이커스 코에 등이 대거 출연하며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라인업을 완성했다. '퍼퍽트싱어'는 최첨단 노래 검증 시스템 V스캐너를 통해 승부를 펼치기 때문에, 가창력으로 손꼽히는 가수라 하더라도 승패를 예측할 수 없는 게 이 프로그램의 특징이다. 여기에 내공 가득한 의외의 실력자를 만날 수 있는 기쁨까지.  넘쳐나는 아이돌에 피로감이 쌓였다면 '퍼펙트싱어' 시청을 추천한다.
minhe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