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의 천적 이동국(34)이 전북 현대의 믿음직한 구세주가 될까?
지난 9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는 전북이 애타게 기다리던 이동국이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8월 FC 서울과 원정경기에서 부상을 당했던 이동국은 2달여 만에 그라운드의 잔디를 밟을 수 있었다. 많은 걱정이 있었지만 이동국은 날카로운 문전 침투와 기회 포착 등을 선보이며 예전의 경기력과 같은 모습을 자랑했다.
전북은 이동국의 복귀가 반갑기만 하다. 현재 선두 울산보다 2경기를 덜 치른 전북은 승점 11점이 뒤처져 있다. 가능성은 낮지만 전북은 포기할 수가 없다. 일단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 전북의 입장이다. 추격을 위해서는 매 경기 승리가 필요하다. 무승부도 전북에는 마이너스와 마찬가지다. 득실차에서도 12골이 부족해 매 경기 다득점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그런 만큼 이동국의 복귀는 전북에 천군만마와 같다.

무엇보다 16일 포항종합운동장서 열리는 포항 스틸러스와 K리그 클래식 37라운드 원정경기에 이동국이 제 컨디션으로 출전한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울산전에서 컨디션을 점검했던 이동국은 좋은 컨디션을 자랑했다. 비록 그날 경기서 패배로 빛이 바랬지만, 다음 경기에서의 활약을 예고한 셈이다.
이동국이 단순히 주포이기 때문에 전북의 구세주인 것은 아니다. 이동국은 포항이 친정팀이기도 하지만, 포항의 천적과도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동국은 이번 시즌 포항을 상대로 2경기에 출전해 2골을 넣었고, 지난 시즌에도 4경기에 출전해 3골을 넣었다. 승리를 바라는 전북으로서는 포항의 천적 이동국이 반갑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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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