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은 과연 이루어질 것인가. 아이슬란드가 안방에서 크로아티아와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사상 첫 월드컵 본선 희망을 이어갔다.
라스 라예르베크 감독이 이끄는 아이슬란드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레이캬비크 라우가르타르스베르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크로아티아와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홈에서 실점 없이 무승부를 기록한 아이슬란드는 20일 스타디움 막시미르에서 원정 2차전을 치른다.
1차전을 0-0 무승부로 마쳤기 때문에 2차전에서 승리하는 팀이 본선으로 향하는 마지막 티켓을 잡게 된다. 상황은 아이슬란드에 있어 나쁘지 않다. 만약 2차전도 0-0으로 비길 경우 연장전이나 승부차기까지 가야하지만 1-1 이상으로 비길 경우 원정 다득점 원칙으로 인해 아이슬란드가 본선에 진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무승부로 아이슬란드의 사상 첫 월드컵 본선 진출도 충분히 실현 가능한 이야기가 됐다. 질피 시구르드손(토트넘), 아이두르 구드욘센(브뤼헤) 등 아이슬란드 축구에서 가장 유명한 선수들이 희망을 품고 뛰며 크로아티아를 막아냈다.
반면 크로아티아는 이고르 스티마치 감독의 경질 이후 좀처럼 분위기를 되살리지 못하고 있다. 이날도 마리오 만주키치(바이에른 뮌헨)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 에두아르도 다 실바(샤흐타르 도네츠크) 등 주축 선수들이 총출동했으나 아이슬란드의 골문을 열지 못하고 0-0 무승부를 기록하고 말았다.
costball@osen.co.kr
라스 라예르베크 아이슬란드 감독 / WENN 멀티비츠 (Copyright ⓒ 멀티비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