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정진이 아프리카 케냐 메구아라 아이들에 진심이 담긴 영화를 선물, 고된 생활에 지친 아이들의 얼굴에 천진난만한 웃음을 되찾아줬다.
지난 15일 방송된 SBS '희망 TV'에서는 이정진이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에서 차로 6시간 떨어진 메구아라 지역을 방문, 그 곳의 아이들을 돌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정진은 4살, 5살 꼬마 아이가 소를 치는 모습을 보며 케냐의 현실을 마주했다. 맨발로 들판을 뛰어다니며 온종일 남의 소를 돌봐주고 우유 두 컵을 얻는 이들의 모습에 이정진은 "한국 아이들은 4살 때 스마트폰 쓰지 않나"라고 안타까워했다.

또 이정진은 빛이 전혀 들어오지 않는 집에서 호롱불이나 장작불을 켜서 살아가는 아이들이 화상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사실과 불이 없어 학교 숙제조차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탄식했다. 이후 이정진은 이들에 빛을 선물하기로 결심, 아이들에게 태양광을 이용한 램프를 전달하며 이들의 얼굴에 웃음을 찾아줬다. 또 학교에도 빛을 연결해 낮에는 생계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아이들이 야간에도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왔다.
특히 이정진은 빛을 선물하는데 그치지 않았다. 영화 배우라는 직업을 십분 살려 이곳 아이들에게 '빛의 예술'로 불리는 영화를 만들어 선보인 것. 아이들은 이정진의 영화 안에서 배우와 스태프가 됐고, 처음으로 영화를 만드는 소중한 경험을 했다. 이들은 자신의 모습이 대형 스크린에 나오자 그 어떤 때보다 해맑은 미소를 지으며 즐거워해 큰 감동을 안겼다.
또한 이정진도 아이들이 몰래 준비한 노래 선물에 눈물을 글썽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정진은 "케냐에 와서 많은 걸 배우고 희망을 담아간다"라고 감격스러워해 따뜻한 진심을 엿보게 했다.
이정진은 12일간의 일정의 단면을 보여준 이 영상에서 시종일관 아이들과 눈을 맞추거나 손을 잡고, 이들에게 웃음을 찾아줄 수 있는 방법을 끊임없이 고민, 희망을 선물하는데 초점을 맞추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이정진이 이들과 지냈던 짧았던 시간동안 선물한 빛과 영화와 사진 등은 영원한 추억의 한조각으로 남을 것으로 예상돼 이정진이 이들에 전달한 희망의 의미가 더욱 짙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불러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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