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다나카 마사히로(25)의 미국 진출길이 험난하다.
일본 은 16일 "메이저리그 사무국(MLB)이 최근 일본야구기구(NPB)와 합의했던 새 포스팅 시스템 논의를 접고 수정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제도에 대한 협상 자체가 길어지면 다나카의 메이저리그 진출에 타격이 크다.
NPB와 메이저리그 사무국(MLB)는 최근 새 포스팅 시스템을 논의해왔다. 기존의 포스팅 시스템에서는 메이저리그 구단이 일본 선수와의 협상을 종종 파기하는 경우가 있어 앞으로 구단이 파기할 경우 선수와 구단에 보상금을 주고, 대신 포스팅 금액을 가장 높게 쓴 팀과 그 다음 팀의 중간 수준으로 협상하는 방안이다.

그러나 지난 7일 일본 프로야구 선수회가 이 방안이 체결되지 못하도록 NPB에 요구하면서 6일 예정돼 있던 체결이 미뤄졌다. 이후 계속된 NPB와 선수회 간의 대화 끝에 선수회는 14일 신 포스팅시스템을 2년 한정으로 수락한다고 발표했다. NPB는 선수회가 이를 수락함에 따라 18일 실행위원회에서 MLB와 함께 작성한 조문을 승인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메이저리그에서 문제가 일어났다. 지난 15일(한국시간) 미국에서 열린 오너 회의에서 로브 맨프레드 MLB COO는 "일본의 합의가 나오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새 포스팅 시스템을 접고 수정안을 제출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포스팅 시스템이 없는 상황까지 생각하고 있다. 언젠가는 그 선수들이 FA가 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올 시즌을 마치고 포스팅 시스템 자격을 갖춘 다나카는 최고 1억 달러에 이르는 구단 입찰액을 기대하고 있었다. 그러나 입찰 자체가 사라진다면 다나카는 2015년 겨울 해외 FA권을 취득할 때까지 일본에 있어야 한다. 일본 측은 미국의 통보에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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