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제압한 홍명보호, 이젠 러시아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11.16 10: 29

알프스 산맥을 넘은 홍명보호가 이제 러시아를 상대로 승리를 조준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스위스와 평가전서 2-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홍명보호 출범 이후 기분 좋은 첫 연승이다. 지난 여름 동아시안컵 대회를 기점으로 9경기서 3승 3무 3패를 기록했다. 홍명보호는 이날 전반 6분 만에 스위스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13분 홍정호의 헤딩 동점골과 후반 40분 이청용의 헤딩 결승골에 힘입어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써냈다. 상대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위이자, 7년 전 독일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을 좌절시킨 스위스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는 승리였다.

중원 조합, 수비 실수 등 과제도 남겼지만 얻은 게 더 많은 경기였다. 가장 큰 소득은 김신욱 활용법을 찾으며 원톱 공격수 부재를 떨쳐냈다는 점이다. 유럽을 상대로 오랜만에 승리를 거두면서 자신감도 얻었다.
이제 홍명보호의 시선은 두바이로 향한다. 대표팀은 16일 오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행 비행기에 오른다. 오는 19일 러시아와 평가전을 치르기 위해서다.
러시아전은 올해 갖는 마지막 A매치다. 한 해를 마감하고 이듬해 있을 브라질월드컵 전지훈련을 위해서라도 중요한 한 판이다. 스위스전서 드러났던 문제점과 소득을 다시 한 번 점검할 기회이기도 하다.
러시아는 FIFA 랭킹 19위에 올라있는 강호다. 지난해 여름부터 세계적인 명장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지휘하고 있다. 한국과 경기를 앞두고는 자국에서 활약하는 주축 선수들로 팀을 꾸렸다.
브라질월드컵 유럽예선에서 5골을 넣은 알렉산데르 케르자코프(제니트)를 비롯해 알렉산데르 코코린(디나모 모스크바), 로만 쉬로코프(제니트), 이고르 아킨페예프(CSKA모스크바), 드리트리 콤바로프(스파르타 모스크바) 등이 요주의 인물이다. 
러시아는 유럽예선 F조에서 7승 1무 2패(승점 22)를 기록하며 포르투갈(승점 21)을 따돌리고 조 선두로 본선행 티켓을 따낸 바 있다. 한국과는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 조별리그 이후 25년 만의 만남이다.
홍명보호가 유럽의 강호들을 상대로 연승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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