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 - 케이블의 허지웅 활용법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3.11.16 14: 12

최근 방송가에서 '센 입담'의 선두주자로 떠오른 허지웅의 활약이 돋보인다. 독설은 물론 거침없는 19금 입담까지 뽐내며 종합편성채널과 케이블채널의 인기 예능프로그램을 점령한 것. 예능인보다 더 재미있고, 들을수록 매력 있는 독한 입담의 허지웅. 그를 향한 여성 시청자들의 고백까지 쏟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사실 허지웅의 본업은 영화평론가. 영화잡지와 남성잡지에서 기자로 활동했으며, 에세이 '대한민국 표류기', '거꾸로 생각해봐2'와 영화서 '망령의 기억' 등의 책을 쓰기도 했다.
하지만 요즘에는 김구라보다 더 독하고 신동엽보다 야한 입담으로 예능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예능 신생아'다. 거침없이 독설을 쏟아내지만 마냥 미워할 수 없는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어떤 이야기를 해도 재미있게 풀어내고, '색계 아이돌'로 떠오를 정도로 확실하게 자리 잡은 캐릭터가 그의 매력을 더욱 부각시키는 것.

현재 허지웅이 고정으로 출연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종합편성채널 JTBC '썰전'과 '마녀사냥', 케이블채널 tvN 'SNL코리아'. 모두 허지웅만의 매력을 잘 살릴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다. 지상파보다 좀 더 자유롭기 때문에 허지웅의 '센' 입담을 고스란히 담을 수 있는 콘셉트고, 김구라와 신동엽, 성시경 등 호흡을 맞추는 MC들 또한 그와 잘 어울린다.
'썰전'에서 허지웅은 김구라, 강용석 변호사, 방송인 박지윤, 개그맨 이윤석과 호흡을 맞추며 예능 심판자로 거듭났다. MBC 드라마 '구암 허준'을 "본 드라마 중 제일 재미없다"고 말하는 등 방송과 영화를 거침없이, 직설적으로 비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영화평론가라는 그의 본업과 잘 어울린다. 그가 잘 알고 있는 분야이기 때문에 그토록 '독한 혀'를 유지할 수 있는 것.
'마녀사냥'에서도 허지웅은 여전히 거침없다. '섹드립의 달인' 신동엽, '욕정 발라더' 성시경과 함께 야한 농담을 나누며 매력적인 미소를 흘린다. '썰전'에서와 마찬가지로 거침없는 입담으로 프로그램을 이끌지만 은근히 섹시한 매력과 귀여운 모습이 있다는 게 시청자들의 반응.
가수 유희열과 호흡을 맞추는 'SNL코리아-위켄드 업데이트' 코너에서도 허지웅의 입담은 여전히 시원하다. '감성 변태'라는 수식어를 가지고 있는 유희열이 진행하는 이 코너 역시 허지웅의 돌직구 입담을 뽐내기 좋은 프로그램. 19세이상 관람가인 만큼 'SNL코리아'에는 호스트들의 19금, 노출 연기가 많고, 허지웅은 이를 적절하게 이용해  재미를 주고 있다. '썰전'과 '마녀사냥'에서 보여준 그의 입담이 빛을 발하는 코너이기도 하다.
김구라와 신동엽을 위협할 정도로 인기를 끌며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활약하고 있는 허지웅, 다음에는 또 어떤 프로그램에서 그의 독한 입담을 활용할지 관심이 쏠린다.
seon@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