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니 빠진 우리카드, 대한항공 4연승 막고 2위 점프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11.16 15: 45

숀 루니가 없는 안산 우리카드가 인천 대한항공의 4연승을 저지하는 이변을 일으키며 2위로 점프했다.
우리카드는 16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시즌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원정 경기서 세트 스코어 3-1(25-20, 25-18, 16-25, 25-14)로 완승을 거뒀다.
우리카드는 이날 승리로 3승 1패 승점 9점을 기록하며 2위 삼성화재(승점 8)를 밀어내고 4위에서 2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대한항공(3승 2패, 승점 10)은 연승 행진을 3경기에서 멈춰서며 우리카드의 추격을 받게 됐다.

우리카드의 완승이었다. 뚜껑을 열기 전 열세가 예상됐다. 우리카드는 외국인 선수 루니가 미국대표팀 합류로 빠졌고, 원정 경기의 불리함을 안고 있었다. 여기에 상대는 3연승을 달리고 있던 선두 대한항공.
하지만 승리는 우리카드의 몫이었다. 대한항공은 총체적 난국에 빠지며 완패를 면치 못했다. '주포' 마이클 산체스가 세터 황동일과 불협화음 속에 부진한 가운데 서브리시브 불안과 실책으로 자멸했다.
우리카드는 신영석(16점), 최홍석(14점), 김정환(13점), 안준찬(12점) 등 빅4를 앞세워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블로킹에서도 13-8로 앞서며 기분 좋은 승리를 따냈다.
대한항공은 1세트부터 고전을 면치 못했다. 40%의 저조한 공격성공률을 기록한 마이클의 부진이 뼈아팠다. 반면 우리카드는 1세트 83.33%의 공격성공률을 기록한 안준찬의 6득점을 앞세워 주도권을 잡았다. 신영석, 김정환 등도 득점에 가담하며 지원사격했다. 우리카드는 세트 막판 대한항공의 추격을 25-20으로 따돌리고 1세트를 가져갔다.
우리카드의 기세는 2세트서도 좀체 사그라들지 않았다. 최홍석의 백어택을 기점으로 신영석의 속공, 최홍석의 블로킹 등을 앞세워 8-4로 여유있게 앞서나갔다. 세트 후반 김정환의 시간차 공격으로 21-13으로 점수를 벌린 우리카드는 박진우와 신영석의 속공, 최홍석의 이동 공격으로 2세트를 마무리했다.
3세트 들어 대한항공의 반격이 시작됐다. 마이클의 공격이 살아났고 신영수의 지원사격이 더해지며 8-5로 앞섰다. 대한항공은 이날 처음으로 리드하며 테크니컬 타임을 맞았다. 전열을 재정비한 대한항공은 거칠 것이 없었다. 마이클을 앞세워 3세트를 25-16으로 손쉽게 따냈다.
우리카드는 4세트서 다시 한 번 기세를 올렸다. 대한항공의 불안한 서브리시브를 놓치지 않았다. 안준찬, 김정환, 신영석, 최홍석 등이 고루 득점에 가담했다. 16-13으로 앞선 상황에서는 최홍석과 신영석이 연달아 블로킹으로만 3득점을 추가하며 승기를 잡았다.
 
우리카드는 이후 신영석의 속공과 최홍석의 블로킹, 마이클의 실책 등을 묶어 격차를 더욱 벌렸고, 신영석의 속공, 최홍석의 오픈 공격과 블로킹을 더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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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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