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점 클라크 ‘쐐기 슬램덩크’ KT, LG 5연승 막았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11.16 15: 59

33점을 올린 아이라 클라크의 원맨쇼가 LG의 5연승을 막았다.
부산 KT는 16일 오후 2시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3-20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2라운드에서 창원 LG를 71-67로 눌렀다. 이로써 KT는 2연패를 끊고 9승 6패가 됐다. 반면 2011년 3월 20일 전자랜드전 승리 후 무려 973일 만에 정규시즌 5연승을 노리던 LG의 야망은 무위에 그쳤다.
이날 LG는 두터운 선수층을 십분 활용했다. 크리스 메시가 선발로 나섰지만 데이본 제퍼슨의 비중도 컸다. 김진 감독은 박래훈, 유병훈, 문태종, 기승호 등 여러 선수에게 고른 기회를 줬다. 주전들이 고른 기량을 뽐낸 LG는 전반을 30-27로 리드했다.

KT는 주포 앤서니 리처드슨의 아내의 출산문제로 결장하면서 득점공백이 컸다. 에이스 조성민의 외곽슛도 말을 듣지 않았다. 어려운 상황에서 오직 아이라 클라크 혼자서 팀 득점을 책임졌다. 클라크는 3쿼터까지 팀 득점 51점 중 혼자 25점을 책임지는 괴력을 발휘했다. KT는 4쿼터 중반 61-54로 전세를 뒤집었다.
LG는 문태종의 3점슛으로 일단 급한 불을 껐다. 이후 제퍼슨의 바스켓카운트까지 터져 점수 차를 단 1점으로 좁혔다. 속공에서 역전기회를 잡은 LG는 기승호가 골밑슛을 터트렸지만 공격자파울로 무효가 선언돼 추격세에 찬물을 얻어맞았다.
LG는 종료 42초를 남기고 통한의 턴오버를 범했다. 이 때 클라크는 통쾌한 슬램덩크를 터트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클라크는 LG의 마지막 공격에서 적극적 수비로 턴오버까지 유발하는 수훈을 세웠다. 또 그는 막판에 얻은 자유투 2구도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이날 클라크는 33점, 13리바운드로 38세 답지 않은 노익장을 과시했다. 조성민은 18점, 5어시스트로 뒤를 받쳤다. LG에서는 데이본 제퍼슨이 24점, 7리바운드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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